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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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2008

(팝툰) 시사만담 (4) - 2009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다녀온 사이에 고향땅은 지상낙원이 아닌 <쥐.상.낙.원>
되어 있군요. 아이고 이런. 신혼여행 당일날 아침에 마감넣
었던 <시사만담>을 올립니다. 상황이 더 심각해졌네요... .


+

안녕하세요. 다녀왔습니다. 오늘부터는 친지분들께 인사를
다녀야해요. 조금 이따 열차타러 갑니다. 축복의 말씀을 남
겨주신 고마우신 분들께
하나하나 덧글로 인사드리고 싶은
데,
아마 다녀온 다음에나 가능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아래 철자가 많이 틀려요. 팝툰에는 작가후기를 이렇게 써서보냈습니다 :  "군데군데 맞
춤법이 틀려 있는데 그건 이 정권 국정철학과 일치합니다. 하루빨리 국어를 파괴해야 영
어를 공용어로 쓸 것이며 그래야 공교육이 붕괴하고 사교육은 더욱 비싸져서, 태어날 때
부터 신분차이가 뚜렷할 테니까요." 써놓고 보니 명박군 맞춤법이 그토록 개판인 이유가
절로 해명되었<읍>니다!
"아무튼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자) 어쩌다 쥐 한 마리, 파란 집에 들어앉아   (축) 미친 소 들여오니 소통은 간 데 없다
(인) 국민한테는 호랑이처럼 난폭하더니 (묘) 외국계 투기자본이 연기금 털어먹고 토끼
는데도 당하고만 있구나.
(정말 외국인한텐 약하고 자국민한테는 흉폭한 괴정부입니다)




(진) 정치,경제,문화,외교...용써봐도 안되니까  (사) 뱀처럼 껍질 벗고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오) 걸핏하면 말바꾸고 도망다닌다. "내 말은 뭐든지 오해에 와전이다!" (미)양키
형아들도 반성하는 일방주의 강경외교를
 ...                                                         .




(신) 몽키처럼 따라하다 남북관계 말아먹고 ( 아직도 부시한테 줄을 대는 이명박의 삽질
외교에 대해, 신문에 썼던 글입니다 
http://kimtae.egloos.com/2175161 ) (유) 쌈닭같은
양반들이 완장차고 활개치며
(원래는 <닭대X리>라고 부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아무튼
완장질은 저번에도 갈궜던 내용이죠.
http://kimtae.egloos.com/2169551 )  (술) 뜬금없
는 개발타령, 대책없는 개방주장, 온나라가 거덜난다.
(대운하와 FTA에 대한 내용. 원래
는 <개혁은 간 데 없다>라고 하여, 민주화에 역행하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  지면이
모자라더군요. 정말 욕할 것이 끝없이 나오는 엉터리 정부입니다.)  (해) 그러나 모든 게
당신 뜻대로 되지는 않으리라.
< 어디 누가 이기나 해봅시다. > 과연 누가 이길까요?    .


+


물론 답은 나와 있습니다 : 국.민.들.이. 승.리.한.다. MB가 이길수 있는 힘이 없으니까요.
다만 좀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요. 시간, 그게 유일하고 심란한 걱정입니다...             .

by 김태 | 2008/12/29 08:51 | 글그림 | 트랙백 | 덧글(6)

에라스무스(10) - 죽은 자에게서 이문을 뜯다 - 2008년 공황



저번 토요일 한겨레 <에라스뮈스와 친구들>에 실은 글입니다.
내년부터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상황이 될텐데 어떻게 동의를
얻을까요? 도덕성이 하나도 없는 정부라 헤게모니도 없습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다가 속이 상해서 썼습니다. 언제나처럼요.



 

죽은 자에게 세금을 물리다


 

‘죽은 자에게 세금을 물리다(a mortuo tributum exigere, 아 모르투오 트리부툼 엑시게레)’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죽은 자에게서까지 돈을 받아 내다니, 참 지독하지요. 혹시 이 말은 부자들에게 이른바 ‘세금 폭탄’을 물리는 정부를 비난하는 말일까요?

 

에라스무스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세금’은 정부가 거두는 돈을 뜻하지만, 고전에 정통한 에라스무스는 이 격언을 훨씬 넓은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죽은 자에게서 이문을 챙긴다’고 말이죠. 조금 골치 아픈 이야기지만, 그는 ‘조세’(희랍어로 phoros, 포로스)와 ‘이자·이윤’(라틴어 fenus, 페누스)이 한 뿌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가 보기에, 첫째 이자놀이에 빠진 대금업자, 둘째 상권을 독점하는 장사꾼, 셋째 특권계층인 귀족 제후, 그리고 끝으로 부패한 성직자, 이 네 가지 집단이야말로 “죽은 자에게조차 세금을 뜯을” 정도로 “창피한 줄 모르고 제 이득만 취하는” 사람들이라는군요. 그는 “소유에 대한 욕구가 팽배하여” 닥치는 대로 이익을 추구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현실을 개탄합니다.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어." 친구 윤선생이 전화로 말했습니다.
"어떻게 같은 어원이 된단거야?" 으,사실은 좀 복잡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자'를 뜻하는 라틴어 fenus의 원래형태를, 에라스
무스는 foenus(포이누스)라고 보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희랍어
phoros, 즉 foros와 비슷한 것이 바로 보이죠. 그런데 Lewis와
Short가 편찬한 렉시콘에는 'foenus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것은
틀린 견해이고, faenus(파이누스)가 맞다'라고 해놨습니다.....
이런 논쟁을 신문지면에 옮길 수는 없었죠. 양해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익을 추구하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니지요. 그러나 과연 개인의 이기심과 공공의 이익을 조화시켜준다는 ‘보이지 않는 손’은 늘 제대로 기능하는 걸까요.


이번 글에 실으려다가 지면 때문에 놓친 부분이, 바로 그린스펀 스스로
시장 실패를 인정한 이야기입니다. 다음 기회에 글을 쓰고자 합니다....


대신 튤립공황이야길 넣었습니다. 당대 최고화가 렘브란트의 그림입니다. 




에라스무스의 조국 네덜란드는 17세기에 눈부시게 발전합니다. 넘치는 돈이 미술계로 흘러들어가 화가 렘브란트는 큰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의 원형이 된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도 이때 그린 집단 초상화지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막대한 자금이 투기 시장에 몰렸는데, 이때 투기의 대상이, 글쎄, 튤립의 알뿌리(구근)였다나요. 공교롭게도 에라스무스가 죽고 100년이 지난 1636년, 튤립 알뿌리 값은 고점을 찍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집을 저당 잡혀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요. 그 다음엔? 튤립 값이 폭락하면서 네덜란드 경제는 붕괴했고 사람들은 파산했습니다. 수입이 끊긴 렘브란트 역시 서서히 몰락하여 비참한 가난 속에서 죽었다지요.



 
시들어버린 tulip의 사진입니다. 리터치한 이미지의 원본은 여기서:
http://www.healeyfineart.com/Photography/FlowerPhoto.html



그런데 공황을 겪으며 모두가 손해만 보는 건 아닙니다. 돈이 급한 이는 가진 것을 내다 팔고 여윳돈이 있는 이는 헐값에 사 모읍니다. 부자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집니다. 이것이야말로 ‘죽은 자에게서 이문을 챙기는’ 무시무시한 광경이지요.


그림의 디테일입니다. 이 부분을 덧붙여 패러디 그림을 만들었어요.
죽은 자에게서 돈주머니를 털어내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돈주머
니를 긁어내다보니 죽게 된 것일지도 모르죠. 요즘도 마찬가지일듯.


그런데 이럴 때 굳이 부자의 세금을 줄이고 가난한 이웃의 부담을 높여야 할까요? 몇몇 부자들만 무는 세금은 ‘세금 폭탄’이라며 깎아주자던 분들이, 평범한 사람이 물 세금은 국가 재정을 위해 손대지 않겠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부가가치세 따위에 ‘역진세’의 성격이 있다는 것쯤, 중고등학교에서 배우지 않나요?) 게다가 이제 곧 ‘고통분담’이라며 힘없는 이웃을 고통으로 내모는 때가 닥치겠지요.


옛날에 에라스무스는 말했습니다. “결국 제후들은 이에 상응하는 증오를 얻게 되리라.” 지금의 이 깊은 절망과 설움 속에서 행여 증오가 싹틀까봐 나는 정말 두렵습니다.


by 김태 | 2008/11/03 09:36 | 고전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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