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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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걱정거리- 한국사회의 쎄븐싸인 (1)



사실 명박이가 계속 관심달라고 보채긴 하지만...


지난 해였나, 어느 술자리에서 아오이 소라를 모른다고 바보취급을 당했지요. 흥.


어차피 감옥 갈 늙은이한테 너무 관심줄 필요 없다는 게
요즘 제 생각이고요, <관련된 포스팅(클릭)>도 일전에 끄적거렸습니다.
(옛부터 바보가 권좌에 버티다가 몸 성히 내려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걸 보여주는 징후(싸인)들이 있네요.
여러 개가 있는데 급히 생각나는 것만 골라서 일곱 가지 정도 끄적거려봅니다.
쎄븐싸인이랄까요. 오늘은 일단 반만 올릴게요.


1. 보노짓 후세인 사건 -
이건 외국인에 대한 한국사회의 태도를 보여주는 징후입니다.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 이전에, 기본적인 모양새조차 없습니다. 아~주 조악한 수준입니다.
인도인 교수에게 아랍인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며 덤벼들다니, 말 다 했죠.
무한저질입니다, 지금 상태는.

지금 이주노동자(외국인노동자)문제와 다문화가정문제가 따로따로 이야기되는데
사실 짐작하시다시피, 이건 하나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매우 복잡한 문제입니다.
한국사회는 이걸 '동화정책'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올바른가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과연 먹힐까요?

세계적으로 봐서, 이 문제 제대로 해결하는 나라, 없습니다.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더 복잡해집니다. 매우 복잡해집니다.


2. KBS노조 삽질 사태 -
80표가 모자라 파업이 부결됐다고요! 애초에 노조지도부 애들은 제대로 할 마음이 없던 겁니다.
80표라니, 간부들이 10분 20분씩만 더 투자했어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표입니다. 한심하죠.
출근저지투쟁이 이틀을 못넘겼으니, 말하나마나죠.
YTN의 빡센 투쟁은 말할 것도 없고,
양처럼 순한 문화예술위원회 노조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출근저지투쟁을 이렇게 허술하게 한 일이 없습니다.

알아서 설설 기는 노조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최근 이삼십년간 노조의 쇠락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왔다고 지적하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노조라고 절대선은 아닙니다. 그러나 노조가 없으면 아쉬운 일이 많습니다.
한국의 특수성은 문제를 더 고약하게 만듭니다. 이른바 '정치파업'이 OK되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원래 파업은 당연히 정치적인 일일 수 밖에 없는데요. 아무튼 복잡합니다.


얼마전에도 올렸던 명품댓글입니다만... KBS노조는 이런 문제엔
관심도 없는 듯 보입니다. 밥그릇이 우선이란 거죠. 이런게 진짜 집단이기주의 아닙니까?
파업을 하는 게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파업을 안하는 게 집단이기주의인 겁니다.



3. KBS에 김인규 연착륙 사태 -
아시다시피 MB는 삽질로 삽질을 막죠. 삽질A(예컨대 세종시, 대운하)를 저지르고...
시민들이 그걸 못하게 막는 동안... 삽질B(예컨대 4대강)를 밀어붙입니다.

이따위 통치스타일 자체도 문제입니다. 시민들의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명박이는 자기가 이성이 없기 때문에, 남들의 이성을 빼놓는데 제격인 인물입니다.
그래도 보통은, 웽웽거리는 파리모기는 금방때려잡을 수 있으니까요. 큰 문제는 아닐텐데요...
그런데 이것이 자칫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언론자유 문제요.

미디어법도 어떻게 보면 언론장악을 위한 몇 가지 카드 가운데 하나입니다만
파괴력은 이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눈에 불을 켜고 살펴주신 덕분입니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전통적인 방식'의 언론장악이 전개됐습니다.
<이전 포스팅(클릭)> 말미에 간단히 다뤘습니다만, 이것참 고약한 문제입니다.

수년 후, 명박이와 상득이가 손잡고 함께 감옥에 들어갔을 때에도
지금 신문 방송에 돌아온 올드보이들은
계속 활개를 칠 겁니다. 어찌보면 명박이 패거리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아남는 애들이 될지 모릅니다. 무섭지요.


이런 걸 고민하다보니 정운찬 아저씨의 재롱잔치에 신경 쓸
여유가 없습니다. 모처럼 좋은 구경거리인데 아쉽네요.


너무 길어져서 다음 문제들은 다른 포스팅에 쓸게요.

4. 노조를 만드느니 영웅을 기다리겠다는 현상 - 비정규직 문제, 민주주의 문제
5. 탄소시장에 아무도 관심없다는 현상 - 환경 문제
6. 싸워서 복지를 쟁취하느니 애를 안낳고 만다는 현상 - 교육, 계급재생산의 문제
7. 두바이가 망했는데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현상 - 발전 모델의 문제와 기타.
등 일단 일곱가지부터 요즘 걱정하고 있습니다.


세대론같이 시덥잖은 문제는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세대론이 활개치는 현상 자체는, 이 사회의 문제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징후겠지요.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아마 날씨가 안 좋아서 아닐까요. 휴.


by 김태 | 2009/12/03 10:06 | 글그림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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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VP at 2009/12/03 10:26
딴 거 다 필요없고, 진짜 요즘 모 게임 포스터를 프로파간다 포스터로 쓰고 싶어지는 한국현대사입니다 (담배)
(http://pds16.egloos.com/pds/200912/03/07/e0017807_4b171330a0c06.jpg)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4 00:00
실은 주인공은 간데 없고 다크엘프와 흑마술사와 몬스터만 쉬지않고 나오는 게임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오늘 만난 선배가 냉소적으로 던진 말이 아프더라고요. "이번 대선엔 비판적지지라도 할 수 있을라나? ㅋ"
Commented by 원래부터 at 2009/12/03 11:48
멸망의 징조..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3 23:52
걱정입니다.
Commented by 아트걸 at 2009/12/03 11:50
열거하신 목록만 봐도 다 공감이 가네요.
후세인 교수 뉴스 보고서는 제가 그분께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동안 이런저런 모습들을 실제로 지켜보면서 여간 답답했던 게 아닌지라...누가 경종을 제대로 울려줬으면 했어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3 23:52
상당히 용기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보통이라면 공론화시키지 않고 넘어갈 텐데요...
Commented by asianote at 2009/12/03 12:47
아... 김태님도 저분들께 투항하시길... 투항하시면 젖과 꿀을 주실 겁니다. 아아아... 근데 저는 투항하고 싶어도 저분들이 거부하실 거 같네요. 그나마 다행인가.
Commented by asianote at 2009/12/03 13:50
문제는 저분들이 언제까지 가냐겠지만...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4 00:01
글쎄요.^^ 요즘 투항하신 분들의 근황을 보면, 별로 많이 받는 것 같지도 않더군요. 비외른 드보르잡 선생이랄지 정운찬 선생이랄지, 별로 남는 장사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건이 영 안좋네요.^^
Commented by 간달프 at 2009/12/03 14:35
뭐 이 사안에 대해 코멘트 드리기 보다는 김태님 건강챙기시라...이 말만 하렵니다.
또 몸 안좋아지실까봐 걱정되네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3 23:49
걱정해주시는 덕분인지 몸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12/03 15:09
아놔 짤방에서 뿜고 갑니다. 그나저나 십자군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안쓰시나 보군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3 23:45
십자군이야기는...6^^;; 내년 상반기에 1,2권 개정판과 3권이 나올 계획입니다.
http://kimtae.egloos.com/2756282 <--- 이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9/12/03 17: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3 23:46
참 난감합니다. 저런 분이 아니셨다고 들었는데요.
Commented by 疹冥行 at 2009/12/03 21:39
후세인 교수 사건은 사건 자체는 작지만 그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3 23:49
상당히 걱정되는 사건이었어요. 특히 함께 있던 한국분한테 '조선족이냐 너는'이라면서 윽박질렀다는 부분은 오싹하게 만들더군요.
Commented by 疹冥行 at 2009/12/04 15:24
유입되는 외국인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데, 외모나 국적, 성별 등에 따라 차별하는 행위가 시정되지 않는 한 상당히 위험합니다. 일본이 외국인 차별을 많이 한다지만, 후세인 교수 사건을 보면 한국도 별반 나을 것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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