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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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한 연합뉴스의 개운치 않은 기사



연합뉴스에서 어젯밤에 '재미있는' 기사를 썼습니다.

"대통령 사과.설득에 시민들 '공감' 우세"

라는 놀~라운 제목인데요,

+

신선하고 소탈했던 "대통령과의 대화"(클릭)

laputian님의 블로그에 자세한 말씀이 실려있습니다. 트랙백 걸었습니다.^^




대세는 로봇물고기




주제넘지만 몇가지 사실을 보충하고 싶네요.
저로서는 이 사실들이 자못 충격적이었습니다.

(1) 저 기사의 압권은 다음뉴스에 기사 올라온 시각이 새벽 12시에서 1시 사이였다는 겁니다.

(2) 일단 토론이 끝나고 그 짧은 시간에 여론조사 자체가 가능할까요?
그래서 기사 형식도 여론조사가 아니긴 하지요. 하지만 제목은 마치 여론조사처럼 썼지요.
왜? 누가?

(3) 게다가 새벽 12시에서 1시 사이에 어떻게 시민들 의견을 조사했다는 걸까요? 전화로요?
시청률도 3사합산 22%에 불과한데, 그럼 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곳에 전화를 돌렸을까요? 무작위로?
자, 슬슬 이상한 스멜이 올라옵니다.

(4) 기사명의가 '사건팀'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건팀이라...^^
여러 기자님이 써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책임을 지기 싫으셨던 건 아닐까요? 그것도 아니라면...혹시?

아무튼 대표메일은 tae@yna.co.kr로 되어 있길래, 질문메일을 보냈습니다.
물론 아직 답장은 오지 않았네요. ^^

(5) 한술 더 뜨는 건, 사실 여기서부터가 좀 많이 이상한데,
1시에서 2시 사이에(미디어다음 기준), 저 기사의 관점을 바탕으로 한 듯 보이는 <연합시론>이
올라왔다는 겁니다.

(6) 지금은 이래저래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 같습니다만... (반응이 영 아니라는 걸 저쪽에서도 알겠죠).

일련의 사태가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요? 예....
짐작이 가는 바는 있지만, 쓰지 않도록 하지요. 어차피 여러분도 모두 짐작하고 계실 테니까요.



PS. 그나저나 '사건팀'에서는 만하루가 지나도록 답장을 안해주시는군요.
혹시 tae@yna.co.kr로부터 답메일을 받으신 분 있다면, 제게도 좀 알려주십시오.^^


PS. 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냐 하면... 걱정이 돼서 그래요.

미디어법에 시민들이 워낙 관심을 많이 기울여서, 요즘만 같아서는 재벌도 방송에 바로 안 뛰어들것 같아요.
그렇다면 조중동이 방송에 진출해도 재미를 보진 못하겠죠. 자체역량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어려울 거에요.
히스토리채널처럼 이것저것 말아먹은 전력도 워낙 많고... 경인방송을 인수한다면 모를까. 근데 그건 가능할까요?

그런데... 우리가 미디어법에 주의를 기울인 사이에, 은근 슬쩍 '전통적인' 방식이 다시 기어나오네요.
KBS도 걱정되고,
그래도 나름 다양한 목소리를 내던 연합에서 이런 기사가 나오다니... 걱정입니다.


KBS관련... 재치있는 댓글이더군요. 클릭해서 보시면 크게 보입니다.
KBS노조, 이번엔 제대로 해주면 좋을 텐데요.



by 김태 | 2009/11/29 00:48 | 글그림 | 트랙백 | 핑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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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불평불만 : 요즘 걱정거리- .. at 2009/12/03 10:06

... 니다만 파괴력은 이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눈에 불을 켜고 살펴주신 덕분입니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전통적인 방식'의 언론장악이 전개됐습니다. &lt;이전 포스팅(클릭)&gt; 말미에 간단히 다뤘습니다만, 이것참 고약한 문제입니다. 수년 후, 명박이와 상득이가 손잡고 함께 감옥에 들어갔을 때에도 지금 신문 방송에 돌아온 올 ... more

Commented by 解明 at 2009/11/29 00:59
당나귀 벤자민은 누군가가 자기 어깨에 코를 비벼오는 걸 느꼈다. 돌아보니 클로버였다. 클로버의 늙은 눈은 더 흐릿해 보였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부드럽게 벤자민의 갈기를 끌어 일곱 계명이 있는 헛간벽 쪽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잠시 그들은 흰 글자들이 씌어진 꺼먼 타르 벽을 쳐다보며 서 있었다.
「이젠 눈이 보이지 않는군,」 한참 만에 클로버가 말했다. 「젊었을 때도 난 저기 씌어 있는 글들을 읽지 못했어. 그런데 저 벽이 좀 달라진 것 같지 않아? 일곱 계명이 그대로 있긴 있는 거니?」
벤자민은 이런 일에 끼어들지 않는다는 자신의 규칙을 이번 한번만은 깨기로 하고 벽에 씌어 있는 글들을 클로버에게 읽어 주었다. 일곱 계명은 오간 데 없고 단 하나의 계명만이 거기 적혀 있었다. 그 계명은 이러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 <동물농장>에서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3:02
돼지에서 쥐로 바꾸면 되는 걸까요.
한국사회엔 복서 같은 양반들이 너무 많아서 슬픕니다.
Commented by LVP at 2009/11/29 01:35
여러 해가 지났다.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었고 몇이 짧은 동물들은 세상을 떠났다. 클로버와 벤자민, 갈가마귀 모제스, 그리고 상당수의 돼지들을 제외하고는 봉기 전의 옛날을 기억하는 자가 아무도 없는 시절이 온 것이다 ....이 농장에서 태어난 많은 동물들은 '봉기'란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전설 같은 것에 불과했으며, 다른 곳에서 파려온 동물들은 자기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농장에는 이제 클로버를 빼고는 세 마리의 말이 있었다. 그들은 아주 훌륭한 짐승들로 자발적으로 일하는 선량한 동무였지만 머리는 아주 둔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어머니처럼 존경하고 따르는 클로버로부터 봉기와 동물주의의 원칙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고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였지만, 그러나 그걸 얼마만큼 이해했는지는 의심스러웠다.

(중략)

스노우볼이 동물들에게 꿈처럼 설명해 주던 전등과 냉온수가 설치된 우리며 일주일에 3일 노동과 같은 사치스러움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나폴레온은 그 따위의 생각은 동물주의 정신에 위반 되는 것이이라고 비난했다. 가장 진실한 행복은 열심히 일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데 있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농장은 점점 부유해지지만 동물들 자신은 더 이상 부유해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물론 돼지와 개는 제외하고 말이다. 이것은 아미 돼지와 개의 수가 너무 많은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동물들도 자기들 나름대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스퀴러가 거침없이 일했다 그런 일의 대부분은, 다른 동물들은 너무 무식해서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일이었다.

예를 들어 스퀴러는 돼지들이 <문서>, <보고서>, <의사록>, <비망록>이라고 불리우는 수수께끼 같은 일을 하느라고 매일매일 고된 노동을 해야 한다고 그들에게 말했다. 그런 것들은 글씨를 쓴 표지로 단단히 보기 좋게 장정한 커다란 종이 쪽지로, 그렇게 장정이 다 끝나면 아궁이에 넣어 태워버렸다. 이러한 것들이 농장의 복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스퀴러는 말했다.

그러나 개나 돼지들은 자신의 노동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일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숫자는 매우 많았고 그들의 식욕은 언제나 왕성했다.

다른 동물들로 말하자면, 그들의 생활은 자기들이 알고 있는 한 항상 똑같았다. 그들은 대체적으로 굶주렸고 짚 위에서 잠을 잤으며 우물에서 물을 마셨고 들에서 노동했다. 그리고 겨울이면 추위로 고생했고 여름에는 파리에 시달렸다. 때로는 그들 중의 몇몇 늙은 동물들이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서 존스가 추방된 지 얼마 안되던 봉기 초기의 사정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았던가 나빴던가를 비교해 보이려 애썼다.

그들은 기억해낼 수가 없었다. 현재의 생활과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다. 그들에게는 스퀴러가 제시하는 숫자 목록밖에 비교해 볼 자료가 없었는데, 그 자료는 모든 게 더욱 훌륭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수없이 나타내고있었다.


-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中



어찌보면 전 포스팅에 인용하신 '지들이 뽑아놓고, 이제와서 속았다고 짹짹대남?'의 리플이 진실을 반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보니 요세프 괴벨스도 이런 말을 했다지요 '우리는 결코 강요한 적이 없어. 저들이 우리에게 위임했지. 그리고 그들은 이제 그 댓가를 치르는 거고...'



그런 의미로 .전 이 구절이 더 무섭더근영 'ㅅ';;;;;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3:02
음... 괴벨스가 그런 말을 했군요. 글쎄요, 일단 집권한 후에는 확실하게 밀고나갔지만, 나치는 집권 전까지는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을텐데요. 쿠데타와 우연으로 집권한 애들인데... 괴벨스도 참 뻔뻔하군요.
Commented by Laputian at 2009/11/29 02:30
기사 등록된 시간이 정말 판타지죠. 쥐새끼 연설 끝난지 1시간도 안 됐는데 시민들 여론을 대체 언제 조사해서 "공감이 우세하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인지.

과연 그 기사에 등장하는 시민이 실존인물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뭐 그렇습니다. 연합뉴스 본인들도 이정도로 노골적이면 좀 많이 창피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3:00
휴... 사건팀 기사면...
위에서 시켜가지고 기자들이 쩔쩔 매면서 기사 작성했을 텐데
마음 속으로 '이 직장 때려칠까 말까'를 꽤나 고민했겠지요...
좀 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Commented by nenne at 2009/11/29 02:48
용산참사현장에서 토요일 저녁미사 드리고 왔습니다.
신부님께서 '질문 답변 미리 다 뽑아놓고 리허설까지 하는 게 무슨 대화냐'고 하시더군요.
나치는 미디어를 참 사랑했죠... 휴.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2:59
용산에 미사 다녀오셨군요. 훌륭하십니다.
MB는 미디어를 사랑하긴 하는데,
서툴긴 서툰 것 같습니다. 하기야
매사에 서툴긴 하죠.
Commented by bluesoup at 2009/11/29 02:55
'국민과의 대화'가 처음 시작되었던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볼작시면, 방송 나가고 난 뒤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였습니다만... 이번엔 '대통령과의 대화'라서 다른 걸까나요 ㅋㅋㅋㅋ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고..ㅠㅠ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2:58
아 정말...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과의 대화더군요.
대통령과 대통령이 대화하는 사이에
국민의 마음 속에선 대통령이 지워져가고 있었습니다.
로봇물고기라니 세상에요...
Commented by 안셀 at 2009/11/29 07:48
연합뉴스가 영합뉴스가 되버린지야 오래죠..(먼산)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2:57
휴.. 원래는 안 이랬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워낙 다양한 기사를 만드는 통신사니까,
좀더 믿고 싶습니다. 조만간 반가운 소식들이 들릴 때에도 연합뉴스를 통해서 들어오겠지요.
Commented by LackSuiVan at 2009/11/29 13:26
절묘하구나! 그러나 명박이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2:56
아. 그렇군요.
상당히 많은 일에 대한 해답이 됩니다.^^
Commented by 언럭키즈 at 2009/11/29 13:56
그러고보니 어떻게 새벽에 의견 청취가 가능했을까요..
미스테리는 쌓여만 가고 =_=;;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2:56
그러게요... T_T
여전히 '질문 메일'에 답장은 없습니다. 뭐 기자분도 유구무언이겠죠.
Commented at 2009/11/29 19: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2 22:55
그래도 저 패러디는 나름 재미있지 않습니까?^^ 현실은 웃을 수 없는 현실이지만요. T_T
Commented by 다복솔군 at 2009/12/04 19:44
저 기사(라고 쓰고 예언이라고 읽는 것이) 일부 사람한테는 그대로 사실이 되어 MB 지지층이 될가 무섭습니다. =_=
Commented by 김태 at 2009/12/07 02:51
글쎄요... 그분들은 <대통령과의 대화>가 없었더라도 지지를 하셨을 분들이라, 지지층이 새로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으리라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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