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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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나 -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것인가?



잊을 만하면 얼굴을 들이밀고, ‘날 좀 미워해줘’라며 애걸복걸 간청하는
이명박 어린이. 어떻게 해서라도 관심을 끌고 싶은가 봐요.





이전 글(클릭)에서 밝혔다시피, 명박이네 아이들 이야기해봤자 별 의미 없다는 고민을 해요.
뭐 씹는 맛이 착착 이빨에 감기긴 하죠.ㅋㅋ 제가 시사 관련 작업을 YS때부터 했지만,
이렇게 씹기 좋은 캐릭터는 처음입니다. 진짜로.  




하지만 명박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한줌 충성파들도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시시껄렁한 듣보잡으로 끝났을 명박이를 저렇게까지 키워준 건 우리 한국사회니까요.
명박이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문제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저 역시 공범인 걸까요? (으으, 싫군요)
저 역시 자본주의적인 삶과 탐욕에서 자유롭지 않으니까요.
저 역시 마음 속 깊이로는, '도덕이 밥먹여주냐'라고 생각하니까요.






아직은 고민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뭔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뭐, 더 고민해야죠.
명박이 감옥 가는 이벤트도 3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테니, 시간이 모자란 것만은 아니겠습니다.


일단은 기억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747공약 같은 것도 기억을 해줘야죠.ㅋㅋ
(은근히 잊어버린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얼마 안 지났는데도요.)



아무튼 명박이 물러난다고 한국사회가 갑자기 살기 좋아지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더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책도 열심히 읽고, 만화도 열심히 만들고.

+

또 먼저
스스로를 재판해봐야겠습니다.



이명박과 나.



나는 명박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 했는가?

막기 위해 좀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은근슬쩍 그만둔 건 아닌가?

나는 명박이 같은 애가 튀어나온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로 책임이 있는가?

나는 혹시 공범인가?




이명박 같은 애가 다시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지금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명박에게 과연 나는 책임이 있을까요? 나는 공범일까요?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집니다.
휴. 이 어려운 재판은, 명박이를 놀리는 것보다는, 덜 유쾌하고 더 어려운 작업 같습니다...


by 김태 | 2009/11/28 15:41 | 글그림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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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였나, 어느 술자리에서 아오이 소라를 모른다고 바보취급을 당했지요. 흥. 어차피 감옥 갈 늙은이한테 너무 관심줄 필요 없다는 게 요즘 제 생각이고요, <관련된 포스팅(클릭)>도 조금 끄적거렸습니다. (옛부터 바보가 권좌에 버티다가 몸 성히 내려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걸 보여주는 징 ... more

Commented by LVP at 2009/11/28 17:26
일단 아무리 급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便을 쌀 때는, 신문지를 깔고 싸게 하는 법부터 가르쳐야할 듯 합니다.

아 ★$#%. 요즘 12.12 쿠데타 연재포스팅을 하다 느낀건데, 올해가 2009년 맞지요? 자꾸 1979로 인식을 해요 -ㅅ-^
Commented by 김태 at 2009/11/29 00:20
그러잖아도 'MB들이 싸놓은 X, 누가 다 치워야 하나'라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올해가 1979년인듯도 합니다. 적어도 현정권 지지하시는 분들은 올해가 1979년이기를 바라시겠네요.
Commented by asianote at 2009/11/28 21:06
아, 정말 우리 가카는 현상이고 본질이 아니건만 자꾸 본질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11/29 00:21
너무 강렬한 캐릭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캐릭터는 참 흔치 않은데...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가끔은 중앙아프리카에서 황제로 등극한 보카사 1세황제 비슷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제가 보기에 보카사 1세는 20세기 최고의 캐릭터였거든요.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9/11/29 00:42
비판하기는 너무나 쉬운데, 적절한 대안을 말하는게 언제나 어려운거 같아요. 제가 원하는 이상이 현실로 실현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야할지... 그래도 가야할 길이라면 가야한다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많이 공부하고, 행동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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