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0일
20세기 연대기 : 1986년 필리핀과 87년 6월 항쟁
창비 주간논평에 연재하는 20세기 연대기입니다. 오늘 올라간 연재분인데요
1986년 필리핀을 그리면서 87년 6월 항쟁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평화 시위로
독재자가 물러나는 꿈만 같은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져 봅시다.
1901년은 <발랑기가 학살>에 관한 내용입니다. 1905년은 카쯔라-태프트밀약
에 관한(밀약이라는 말이 딱 맞지는 않지만요) 내용입니다. 링크해 놓을게요.


1. 물론 코라손 아키노가 그 후에 제대로 개혁을 하거나 한 건 아니라는 의견
이 적지 않습니다. 그나마의 민주개혁조차 기득권층의 반발에 막혀 사라지거
나, 저 유명한 '에스트라다' 아저씨가 자기 공로로 가로채버려 필리핀의 정치
지형은 매우 복잡한 듯합니다. 코라손 아키노의 주요기반이 도시에 편중되어
있어, 농민의 문제가 소홀하게 다뤄졌다는 비판도 있나 봅니다. 어렵네요. .
2. 한국도 필리핀도 민주주의의 완성은 아직 미완의 프로젝트입니다. 하기야,
전세계적으로 그렇지요. 앞으로도 많은 길을 가야할겁니다. 퇴보라니 어림도
없죠. 이명박 정권의 문제는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면서도 자기네가 그걸 퇴보
시키고 있다는 걸 모른다는 데 있지 않을까요? 더 논의해볼 문제이긴 합니다.
3. 아무튼 꿈을 가져봅니다. 연대기의 마지막 부분은 좀더 희망적인 내용으로
채워봐야겠습니다. 요즘 저한테 특히 필요한 게 역사에 대한 희망 같아요. .
1986년 필리핀을 그리면서 87년 6월 항쟁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평화 시위로
독재자가 물러나는 꿈만 같은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져 봅시다.

에 관한(밀약이라는 말이 딱 맞지는 않지만요) 내용입니다. 링크해 놓을게요.


1. 물론 코라손 아키노가 그 후에 제대로 개혁을 하거나 한 건 아니라는 의견
이 적지 않습니다. 그나마의 민주개혁조차 기득권층의 반발에 막혀 사라지거
나, 저 유명한 '에스트라다' 아저씨가 자기 공로로 가로채버려 필리핀의 정치
지형은 매우 복잡한 듯합니다. 코라손 아키노의 주요기반이 도시에 편중되어
있어, 농민의 문제가 소홀하게 다뤄졌다는 비판도 있나 봅니다. 어렵네요. .
2. 한국도 필리핀도 민주주의의 완성은 아직 미완의 프로젝트입니다. 하기야,
전세계적으로 그렇지요. 앞으로도 많은 길을 가야할겁니다. 퇴보라니 어림도
없죠. 이명박 정권의 문제는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면서도 자기네가 그걸 퇴보
시키고 있다는 걸 모른다는 데 있지 않을까요? 더 논의해볼 문제이긴 합니다.
3. 아무튼 꿈을 가져봅니다. 연대기의 마지막 부분은 좀더 희망적인 내용으로
채워봐야겠습니다. 요즘 저한테 특히 필요한 게 역사에 대한 희망 같아요. .
# by | 2009/06/10 13:10 | 연대기 | 트랙백 | 핑백(2)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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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좋은평가를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아래 링크는 김태님께서 지난 6월에 올리신 포스팅인데 본 글과 이준님님의덧글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올립니다.http://kimtae.egloos.com/2405040근데 임기 중의 업적이 없어서 민주화 운동 전력까지 폄하되는 경우도 있던데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당태종은 눈 앞의 적을 물리치고 천하를통일하 ... more
실제 역사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중운동이 많이 일어나는 나라가 몇 안되는데, 동북아시아에서는 그래도 한국이 나은 듯 해요. (적어도 일본은 궁민의 정치적 수준이 BC 6500만년전 수준이니...그쪽은 정상인 일본분들의 비율이 파악이 더 힘들어요.)
일단 로마의 시인이였던 호라티우스가 말한 대로 '복수의 여신은 절름발이지만, 앞서가는 흉악한 자들을 내버려두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Raro antecedentem scelestum Desruit pede Pæna claude)'라는 정신으로 파시스트를 상대해야겠지요.
※듣자하니 고대 로마의 복수의 여신은 절름발이라서 통상 이동속도의 반이라고 하덥디다...
뭐, 주절주절 빼고 다 이야기하면, 모든 게 땅 문제.
2. 아키노가 농촌문제에 민감한건 그 자신이 개혁대상이었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셈이었습니다. 영화배우출신의 모 인사를 제외하고는 혈연+지연으로 식민지 이래의 전통적 토지귀족과 연계된 권력층이 필리핀의 정치세력입니다. 이쪽이 무서워요. 우리나라가 아무리 막장이라도 전주 모씨 집과 나주 모씨집간에 총격전 --;;까지 벌이는 일이나 이재용이 헬기로 등교하는 일은 없지 않습니까. 필리핀은 그런게 얼마든지 벌어지는 곳이지요.
3. 구 지주 세력 정리나 친일 세력 척결(2차 대전 연간 일본도 한때나마 일본통치에 들어갔습니다)를 순수하게 비교한다면 남한은 아주 모범적인 국가라고 평가할 정도로 필리핀이 막장이었습니다. 그러니 피플파워거나 파워걸이 아니라 할아버지가 와도 그걸 고치기는 어려운 일이었지요.
6. 전두환이야 해외 망명대신에 백담사행+정치적 흥정의 길을 택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옥에 갔고 거기서 29만원 무한증식 통장 도술을 익혔습니다.) 마르코스는 자신의 지지세력이 포진한 지역에 가서 군벌 노릇을 하려고 했고 레이건 부부는 이것을 묵인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의 정치불안(그리고 그에 따른 공산주의 확산의 문제)을 용인할수 없는 미국무부는 주필리핀 미군을 동원해서 괌으로 강제 이송하게 됩니다.(마르코스는 최종적으로 하와이로 가고 거기서 죽습니다.)
8. 아키노도 그렇지만 김대중도 미국 망명에서 귀국한후 (이 사람의 역정도 의외로 아키노와 비슷합니다) 공항 암살설이 돌아서 미국쪽 인사들이 귀국 비행기에 동행했습니다. (그렇게 동행한 사람중에 하나가 브루스 커밍스 교수입니다. 이 인연(?)으로 국내학계에서 커밍스 쓰레기+북침론의 선구자 론이 전X연 학파를 통해서 퍼진거지요) 다른건 김대중은 그 덕분에 살았고 아키노는 그런 미국인 동행자들에도 불구하고 살해되었지요.' 이건 마봉춘에서 나름 심각하게 스너프처럼 편집해서 보여주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