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29일
라크리모사, "이 날은 눈물 흘리는 날" - 애도의 음악들
애도의 음악들
어제 KBS에서 <다큐 3일> 재방송을 보는 게 아니었습니다. TV 속에서 봉하마을에 갓 내려간 시민 노무현은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1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한 채. 가슴에 응어리가 맺혀 밤에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밤을 새면서 애도의 음악을 몇 곡 골랐습니다.
신의 어린 양, 아뉴스 데이(Agnus Dei). “신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짊어진 이여.” 양은 제사 때마다 사람들의 죄를 씻기 위해 희생되어 자신의 피를 흘립니다.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눈물 쏟아지는 합창곡으로 편곡하였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a1gmgPFt_ww
리히테르가 연주합니다. 라벨,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느.
http://www.youtube.com/watch?v=PuFwt66Vr6U
<진노의 날>. 베르디 <레퀴엠>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입니다. 미켈안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매칭시켰군요. 공들여 만든 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hzKvBUqVc_s
“우리는 그대의 무덤가에 앉아” 눈물을 흘리노라. 부당하게 죽임당한 친구의 무덤가에 앉아 그들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 마지막의 합창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uevG8Tgtcs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잘 알려진 <라크리모사(Lacrimosa)>. 이 곡은 원래 죽은 자를 추모하는 진혼곡 <레퀴엠>의 일부입니다. “이 날은 눈물 흘리는 날 … (세상을 떠난) 그들에게 안식을 베푸소서.”
http://www.youtube.com/watch?v=JE2muDZksP4
포레가 쓴 <레퀴엠>에서 <피에 예수>와 <아뉴스 데이>입니다. 소년들의 목소리가 평화로운 죽음을 노래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VWMmolrId_4
포레의 <레퀴엠>에는 무시무시한 <진노의 날>이 없고, 대신 <천국으로(인 파라디숨, In Paradisum)>가 들어갑니다. 그저 달리는 차에서 길가를 찍은 영상인데, 이상하게 눈물이 납니다. 한반도를 하루 종일 달리게 될 영구차를 연상한 까닭일까요.
http://www.youtube.com/watch?v=CAwrvgPSKHQ
어머니는 서 계셨네, 죽임당한 아들의 곁에. 페르골레지가 지은 <스타바트 마테르>의 첫 번째 곡입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79년 지휘라고 되어 있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mNt13Vw-K6Q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오라. 애니메이션 <에반겔리온>에도 이용되어 유명해진 바흐의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를 담담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7dFLxVAhDBA
<Immortal Bach>. 바흐의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를, 20세기 작곡가 Knut Nystedt가 아름답고 처연하게 편곡했습니다. 슬픔이 몰려와 숨이 멎는 것 같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bw9TA5NWwxY
챙겨보았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상기하기 위하여. 잊지 않기 위하여.
# by | 2009/05/29 07:46 | 글그림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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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는길 평안하셨으면 합니다..
(저작권법이 '졸라' 무셔서...제 블로그 걸어둡니다. http://phdzz.egloos.com/2359658)
개사에 자신은 없지만, 오리지날에 일부 단어만 약간 손을 대는 정도로 가사도 올렸지요......
(클래식계는 전혀 몰라서, 가사+곡 쓸만한 비슷한 넘으로 업어왔...)
아 진짜 작년처럼 5~6월에 한국에 없어서 같이 동참할 수 없다는 게 한입니다.
그럼 다른이름저장을 이용해서...(같은 곡입니다. 곡 정보는 http://www.joxter.net 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