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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에 올라온 '반 고흐의 귀'라는 기사



눈길끄는 기사가 Guardian에 실렸습니다. 두 명의 미술사학자가

'반 고흐의 귀를 자른 것은 고갱'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하네요.  .


보통, 고갱과 반 고흐가 아를에서 함께 살다가 징하게 싸웠고, 그
런 다음 고갱이 집을 떠났고, 반 고흐가 맛이 간 상태에서 자기귀
를 잘라 옆집 매춘부(prostitute)한테 선물했다는 게 정설인데요 ,
(prostitute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용어가 뭔지 잘 몰라서요. 쩝)

Hans Kaufmann와 Rita Wildegans라는 두 미술사학자가 최근에
'고흐의 귀를 자른 것은 고갱'이라는 새로운 설을 냈다고 합니다.

http://www.guardian.co.uk/artanddesign/2009/may/04/vincent-van-gogh-ear


                               In Van Gogh's Ear: Paul Gauguin and the Pact of Silence, published in Germany,
                               Hamburg-based academics Hans Kaufmann and Rita Wildegans argue that
                               theofficial version of events, based largely on Gauguin's accounts,contain
                               inconsistencies and that both artists hinted that the truth wasmore complex.

기존의 증언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 두 학자는
새로운 학설을 냈습니다. 이에 따르면, 고갱과 반 고흐가 아를에서
함께 살다가 징하게 싸웠고, 그 상태에서 반 고흐가 고갱을 공격했
는데 고갱이 자기 방어를 하다가 반 고흐의 귀를 잘랐다고 하네요.

고갱이 칼을 좀 쓸 줄 알았다(a fencing ace)는 사실도 근거가 된 모양입니다.

겨누고 자른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 잘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만 ( Kaufmann said it was not clear if it was an accident
or an aimed hit. ) 아무튼 새로운 학설이긴 합니다. 물론 전체 사건
의 개요가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며, 또한 고갱이나 반 고흐의 예술
적 성취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긴 하겠지만요.                     .


by 김태 | 2009/05/05 21:43 | 미술사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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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05 22:33
엔간한 무공고수라도 목을 자르기보다 귀만 겨냥해서 자르기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만...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7 03:37
그러고보니 그런 점에 대해서는 별 설명이 없네요. 책을 봐야 알겠네요.
Commented by LVP at 2009/05/05 22:37
미술계 패권을 놓고 벌인 두 천재 화가들의 스릴있고 박진감넘치는 암투.. (???)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7 03:37
암투라기엔... 6^^;;
Commented by LackSuiVan at 2009/05/05 23:30
고갱의 숨겨진 검법이...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7 03:38
한때 주식 중개인도 했고 뱃사람도 했고 이것저것 잘한다는 건 알았지만 칼 잘 쓰는 줄은 이번에 알았습니다. 뭐랄까,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올법한 인물이랄까요.
Commented by leopord at 2009/05/05 23:34
까딱 잘못하면 루머가 될 수 있을 법한, 미술사가들이 욕먹을 수 있는 아슬아슬한 소재로군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7 03:40
상당히 간당간당한 주제네요. 진지하기도 하면서 이슈도 있으면서... 글쓰는 입장에서는 저런 주제 잡는 재주가 부럽죠. 두 저자의 주제 설정 능력이 솔직히 부럽습니다. 6^^;;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5/06 02:22
동인지로 나오면 그럴듯하겠는데요..

고갱이 한창 때 칼잽이기술로 간단히 고흐를 제압하고 아직 승복하지 못한 고흐의 귀를 살살 썰면서 고흐 귓전에다가 몇 마디 집어넣으면서 마무리를 한 후 '선물이다.'라며 클클대면서 고흐에게 던져 주고 퇴장. 흥분으로 몸을 가눌 수 없었던 고흐는 자화상을 그려낸 후, '고갱의 선물'을 창부에게 줘버리는데...

..뭐; 이런 스토리가 아니더라도..-_-;; BL물로서의 가치(?)도 있을것 같고...(...;)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06 09:56
BL이라기엔 둘다 중년남...ㅠㅠ (AL?)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9/05/06 15:22
(미)중년 BL도 하나의 장르라죠....ㅡㅡ;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7 03:41
한때 고갱과 고흐 이야기를 약간 BL스럽게 기획했습니다만... 후기 인상주의만 해도 저작권 문제가 간당간당해서... T_T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7 06:25
뭐랄까 아무리 봐도 <고갱이 공, 고흐가 수>라는... 구도가 성립해서 말이죠. 흑흑.
Commented by 카가 at 2009/05/06 10:35
prostitute는 매춘부라고 번역하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7 04:06
일단 고쳐놓았습니다만... 경멸의 의미가 담기지 않은 용어가 없을까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07 10:07
존재 자체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경우이니까요. 저는 합법화에 찬성이고 좋은 호칭도 만들어줬으면 하지만.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8 01:37
어려운 일입니다... 남성 위주의 문명이 정조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강요하는 한, 좋은 호칭이 나오기도 어렵고, 합법화 논의가 왜곡되지 않기도 어렵겠지요. 아아 어렵습니다.
Commented by 타륜 at 2009/05/09 13:06
저는 보통 '성매매 여성'이라고 쓰곤 합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9 21:04
저도 평소엔 그렇게 씁니다만, 이 경우엔 문맥에 어울리지 않아서요. T_T
'성매매여성'이라는 표현이 문맥에 어색한 경우가 가끔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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