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글루스 | 로그인  


브레히트 - 서정시가 어울리지 않는 시대 (발췌)



브레히트의 시 가운데 발췌했습니다 :

 

             물론 나는 알고 있다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산다 그의 목소리는

             귀에 거슬리지 않고 그의 얼굴은 깨끗하다



             정원의 나무가 기형적인 것은

             토양이 나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무를 탓한다 불구라고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푸른 조각배나 해협의 한가로운 돛을

             나는 보지 않는다 내가 보는 것은

             닳아질 대로 닳아진 어망뿐이다

                          ( . . . )

             나의 시에 운율을 맞추면 나에게는 그것이

             겉멋을 부리는 것처럼 생각되기까지 한다

             나의 내부에서 싸우고 있는 것은

             꽃으로 만발한 사과나무에 대한 도취와

             저 칠쟁이[히틀러]의 연설에 대한 분노이다

             그러나 후자만이 나로 하여금

             당장에 펜을 잡게 한다.



아르킬로코스와 표현의 자유에 관한 글을 조금 써보려고 합니다.

생각을 발전시키는 데 브레히트가 필요해서 옮겨봤습니다.

제 경우로 말씀드리자면,

"이명박의 입놀림에 대한 분노"도 있긴 하지만,

"그것만이 나로 하여금 / 당장에 펜을 잡게 한다"기에는, 명박이가 너무 찌질해서...

이명박은 정체가 뭘까요? 무지막지한 독재자일까요, 그냥 찌질이일까요?

아니면 되다 만 독재자일까요? 이래저래 공포나 분노보다 짜증과 경멸감이 치미는 존재라서...

솔직히 대부분의 우리가 명박이보다는 지능으로나 교양으로나 일처리하는 능력으로나 수준 높잖아요?






by 김태 | 2009/05/04 05:37 | 트랙백 | 덧글(13)

트랙백 주소 : http://kimtae.egloos.com/tb/236871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LVP at 2009/05/04 08:05
1+2+3=1.2.3

라이칸슬로프의 정체는 그냥 이정도로만 말해둘래요.. -ㅅ-;;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5 02:12
아앗 조금 난해하군요 ^^;;
Commented by LVP at 2009/05/05 12:44
故 에라스무스 선생은 능히 풀 수 있으니 모셔오세요..(????)
Commented by leopord at 2009/05/04 08:08
대체... 뭘까요? '친구'?;;;;;;;;;;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5 02:14
처음엔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사이비 교주를 할래도 개인적 매력이라는 건 필요할 텐데요... 과연 MB가 '친구'만큼의 매력이 있을지... 수수께끼입니다.
Commented by 피노 at 2009/05/04 10:33
지나가는 동네 호프집 이모님께 말합니다. "이모 여기 일병 추가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5 02:14
볍단 옆에
신발을 ...

발을 벗어놓은 듯한 MB로군요.
Commented by 눈아이 at 2009/05/04 14:07
이명박씨는 생각보다 똑똑한 사람입니다.
학력과 기업에서의 출세, 그리고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능력을 보면 그 사람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그 많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있다는 건 대단한 겁니다.
다만 이명박씨의 잘못이라면 자기 자신을 무척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틀렸다고 생각하죠.
지금도 자기 자신이 무척 나라를 위하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사실 그게 제일 무서운 거지만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5 02:16
그건 그렇네요... 정계와 재계에서 그렇게 사고를 많이 치고도 살아남는 능력이 있지요. 그런데 그 능력이 과연 한국사회의 발전과 관련이 있는지 의심스럽지요. 개인의 영달과는 확실히 직결되어 있을 텐데요... 솔직히 서울시장 할 때만 해도 말은 많았지만 이렇게 무능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Commented by 디오니 at 2009/05/04 19:03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고통에 무감각하므로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로 받게 될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써 재범률도 높고 연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일반 범죄자들보다 높다....(중략) 로버트 헤어와 폴 바비악은 남다른 지능과 포장술 등으로 주위 사람들을 조종하여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를 위기로 몰아넣는 이른바 '화이트컬러 사이코패스'를 '양복을 입은 뱀(Snakes In Suits)'에 비유하였다.

이상 네이버 백과사전, '사이코패스' 항목에서 발췌했습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5 02:16
음... 어쩐지 양복입은 모습이 잘 어울리는 명박(MB in Suits)이라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기우 at 2009/05/05 14:32
그런 찌질이한테 잡혀가고 갇히고 두들겨 맞는 우린 뭘까요. 명바기는 매우 유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한테 생선 맡겨놓고 왜 생선 못 지키고 그 걸 먹어 버리냐. 넌 무능한 고양이다...이러는 게 잘못입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5/07 06:32
글쎄요. 유능한 지배자라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시뮬라크르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네요. 물론 '민주공화국'의 이념이 단지 가상(시뮬라크르)인지 아니면 실체가 있는 개념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겠지요. (촘스키는 이미 미국 사회를 '민주주의가 아닌 금권과두정'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만.)
아무튼 이명박의 경우엔 그 '가상'을 유지시키는 데에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명박이는 2-3년 해먹고 튀는 먹튀 통치자로서는 유능하지만 모양새 내는 통치자가 되기에는 유능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야기가 길어지는군요. (상당히 민감한 논점을 날카롭게 건드리신 것 같네요. 6^^;;)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