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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그의 WBC 언급을 보다가



1. 카스트로가 WBC에 대해 이런 언급을 했나 봐요 :  '일본과 쿠바가 결승전에서 재대결
하여, 쿠바가 설욕을 했으면 좋겠다!!'  그걸 굳이 '카스트로 왈, 일본이 결승에 올라오길
바란댄다'는 식으로 독자를 유혹하는 낚시기사의 관행을 원망할 수도 없겠죠. 저도 제목
만 보고는 걸려서 파닥파닥했으니까요. 아무튼 재미있는 기사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http://www.sportsseoul.com/news2/baseball/wbc/2009/0312/20090312101010700000000_6712222123.html
사진 속 얼굴은 물론 카스트로가 아니라 김인식 감독님이지요.

+

2. 그러고보니 카스트로가 메이저리거가 될 뻔했다는 일종의 미국 전설이 생각나더군요.
<20세기연대기>에서 1961년은 피그스만침공, 62년은 이른바 '미사일위기'로 계획하고있
으니 미리 찾아두자는 생각이 들어 이곳저곳을 뒤져봤습니다. - 저 미국 전설의 내용인즉
슨 : '피델 카스트로는 어려서 훌륭한 투수였다. 그래서 미국의 메이저리그에 입단시험을
봤다(혹은 스카웃을 받았다). 그래서 거의 들어갈 뻔 했다. 그러나 여차저차 운명의 장난
으로 그는 메이저리거가 되지않고 혁명가가 되었다'라는 줄거리.  '만일 그때 카스트로가
양키스의 투수가 되었다면?'이라는 질문은, 호사가의 이야깃거리가 되곤 하지요.          .

야구하는 카스트로의 사진. 출처는 : http://www.snopes.com/sports/baseball/castro.asp

저런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을 던지거나 광속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 곤란해지겠죠? 왠지

<폭렬 갑자원> 만화에서, 일본총리의 시구를 홈런으로 날려버리는 주인공이 생각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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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저도 널리 알려진대로 '피그만 사건'이라고 썼는데요, ghistory님 지적에 따라 일단
'피그스만 침공'이라고 바꾸었습니다. 원칙대로하면 쿠바에서 부르는대로 스페인어이름을 써
야할텐데, 만화가로서는 좀 애로사항이 있는 부분입니다. 고민을 더 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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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런데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참 재미있었겠습니다만,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믿을만한
근거는 없더군요. 위키에는 "이래저래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증거는 없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거짓소문"이라 단언하는 사이트도 있고요. 재밌었을텐데, 아쉽네요.^^

저도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그렇다고 알고 있었는데, 일종의 도시전설일지도 모르겠어요!

+

(*) 그런데... CIA에서 카스트로 시가작은 폭약을 장착해서 수염을 태우려고 공작했다
이야기는 진짜일까요? 이 얘기는 책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아무튼 그러고보니 카스트로에
대한 재밌는 전설들이 많네요. 미국 입장에서도 상당히 많이 신경 쓰이나 봅니다.            .


by 김태 | 2009/03/16 02:50 | 연대기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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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6 03:07
피그만 사건

1)→코치노스 만(Bahía de Cochinos) 침공사건 또는 히론 전투(La Batalla de Girón).
2) 굳이 영어식으로 표기하자면 피그스만 침공사건(Bay of Pigs Invasion).
3) Bay of Pigs는 '쥐치들' 인 Cochinos를 '돼지들' 로 오역한 결과임.
4) http://en.wikipedia.org/wiki/Bay_of_Pigs_Invasion 참조.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16 23:40
맞습니다. 그런데 '피그스만 사건'이라고 안 쓰고 '히론 전투'라고 쓰면 지명도가 너무 낮아질까봐 걱정이라서요. 아무래도 제한된 지면에 대중적인 만화로 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애로사항이 큽니다. 일단 '피그만'이란 표기는 '피그스만'으로 바꾸도록 할게요. 표기문제는 출판사측과도 상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컨대 '걸프전'이라는 표기도 불만입니다만... 그걸 굳이 새로 이름을 붙이려니, 지면 관계상 명칭에 대해 설명하기도 복잡하고, 이래저래 애로사항이 많네요. 뭐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게 제 일이니까요.)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0:05
뭐 '돼지들만/돼지만 침공사건' 이라는 오역도 있었는데, 그 정도만 아니어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17 00:13
헉... 돼지만... 저건 혹시' 제국주의 돼지들!'에 대한 분노가 담긴 번역이었을까요. (농담입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7 00:15
윤구병 선생은『들어라 양키들아!』를 무려『들어라 양코배기들아!』라고 토속적 분노를 담은 방식으로 재번역하기도…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6 03:09
CIA에서 카스트로 시가에 작은 폭약을 장착해서 수염을 태우려고 공작했다는 이야기는 진짜일까요?→본인이 한 번 전문가에게 알아보도록 하지요. 그에 앞서 누군가 확인해 준다면 필요없겠지만.
Commented by 뽀도르 at 2009/03/16 10:45
http://jrans.wordpress.com/2007/03/10/cia-asassination-atempts-on-fiel-castro/

CIA Asassination Atempts On Fiel Castro

Exploding Cigars. A box of cigar explosives was sent down to Cuba intended as a gift for Castro. No one has ever found out what happened to the cigars.

카스트로에 대한 CIA의 암살 시도란 글에 나오는군요. 카스트로를 죽이는 638가지 방법이란 글도 흥미롭겠군요.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9/03/16 11:35
전 초콜렛 셰이크의 전설이 제일 웃겼습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16 16:32
두 분 설명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16 23:53
아 이거 재밌는 사이트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라틴아메리카 현대사에 관한 어떤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라서요.
Commented by leopord at 2009/03/16 10:35
그야말로 전설의 카스트로군요. (두둥)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16 23:51
미국 입장에서는 거의 공포였을 듯 하네요. 프레디나 제이슨에 동급이었을까요?
Commented by kkkclan at 2009/03/16 12:49
위의 사실은 거짓이고 아래의 시거 폭탄은 진실입니다. 카스트로가 공은 좀 던졌는데 메이저리그에 나갈 정도로 잘 던지지는 못했거든요. 시거폭탄은... CIA생각하는 게 딱 그 수준이었습니다. 피그만 공세도 그렇고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3/16 13:19
피그스만이야 케네디가 아니었다면 공세 자체는 성공했을 겁니다. 뒷수습이 캐안습이라 문제지.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16 23:50
하하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야구 얘기가 진짜고 시거 폭탄이 가짜라야 맞을 것 같지 않나요? ^^ (먼산...) 하기야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피그스만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사건이었지요. '자유를 사랑하는 쿠바 백성들이 (바티스타 정권을 그리워하며) 봉기할 것이다'라는 허무맹랑한 전제를 가지고 있었다니까요. 사회심리학 교과서에도 '집단 의사결정이 말도 안되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의 주요 사례로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kkkclan at 2009/03/17 12:03
참 상식이 안통하는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듯 합니다. 피그스만 공세뿐만 아니라 초기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평가 자체도 잘못된 편견으로 가득차 있었죠.
Commented by 시바우치 at 2009/03/17 14:28
"만약 히틀러가 화가가 되었다면?"--이라는 가상역사 설정의 전쟁게임도 있었지요; 타임슬립까지 해가면서 겨우겨우 히틀러를 화가로 만들어 놨것만 나치 독일 대신 결국 소련이 더욱 강대해져서 미국-소련전쟁이 벌어지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19 01:27
아 이것 재미있겠는데요. 히틀러를 그림 과외 시켜줘야 하는 겁니까...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9/03/18 10:56
1. 히틀러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_-;;이라는 가정이나 히틀러의 부인이 암살되었다는(스웨덴 인에게) 설정의 소설도 있지요. 전자는 현실이 더 시궁창이라서 결국 역사를 다시 바꾸어서 히틀러를 태어나게 했다는 결말이고 -_-;;;

2. IMDB에 의하면 카스트로 젊었을때 영화 "십계"의 엑스트라로 나왔다는 설이 있어요. 이건 긍정도 부정도 아니지만요

3. 카스트로 암살작전-시거폭탄같은- 에 얽힌 CIA를 다룬 코미디 영화도 있지요. 시고니 위버의 궁극의 개그연가가 돋보입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19 01:30
1. 역시 히틀러라는 개인은 너무나 특이한 인간이어서,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가 봐요. 그런데 왜 하필 스웨덴인일까요?
2. "십계"의 엑스트라라고요! 이건 처음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역시 미국과 인접한 나라여서 그런지 더 많은 전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0년 쯤 후에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하군요.
3. 시고니 위버가 나온 CIA 코미디 영화라니 궁금합니다. 오늘은 정말 통 모르던 이야기를 새로 알게 되네요.^^ 늘 그렇듯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흐림 at 2009/03/20 01:10
히틀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몇 년전에 '미술학도인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그림을 까이고부터 유대인을 증오하게 되었다' 는 만화를 그렸던(만화가 블로그에서 만화 그린 얘기를 하다니 부끄럽다..)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21 01:37
아 저도 그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는데요... 실제론 정계 입문하기 전까지 유대인하고 사이 나쁠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1차대전 상병 시절엔 유대인 장교 말을 꼬박꼬박 잘 들어서 훈장을 받기도 했고, 히틀러의 첫사랑이 유대인이라는 주장(BBC인가 어디 다큐에서 그러던데요)도 신빙성 있는 것 같고요(100%확신은 못하지만요). 그런데 뭐 모르죠. 히틀러 같은 기괴한 자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배고픈 미술학도 시절에 아마 유대인에게 반감을 가질만한 일이 꽤 있기는 했겠지만요.

(그런데 그 만화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한번 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흐림 at 2009/03/22 00:58
보여드릴만큼 대단한 만화도 아니에요. 두페이지 짜리 짧막한 만환데, 가지고 있지도 않고요;
4년전에 입시를 치르면서 포트폴리오로 냈었는데 면접 때 교수에게서 만화가 좋으면 만화과로 가지 왜 애니과를 지원했냐는 핀잔만 들었지요. 지금 보면 틀림없이 손발이 오그라들텐데 볼 수도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그놈의 학교는 붙여주지도 않으면서 그림은 돌려주지도 않네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22 03:37
포트폴리오 안 돌려주면 정말 열받지요... 그 교수님은 왜 괜히 시비만 거셨던 걸까요. 여러가지로 씁쓸하시겠다는...T_T
Commented by 기우 at 2009/03/21 00:26
그러고 보니 저는 라틴아메리카를 판다 하면서도 정작 사람들이 더 알고 싶어하는 카스트로나 체 게바라 같은 사람은 잘 모르네요. 라틴아메리카 역사에서도 '깡촌'의 '깡촌'을 살피다 보니 카스트로나 체게바라 이야기는 서울 높은 사람들 이야기처럼 보여요 ^^;;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21 01:39
아 정말 지나칠 정도로 카스트로하고 게바라 등 몇 명한테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죠... 입문서 제목부터도 '콜럼버스에서 후지모리까지'(최근에 '차베스까지'인지 '룰라까지'인지로 바뀌었더군요)니까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역사에 대해 유명한 인물 몇 명을 몇 개의 거점처럼 이해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저도 워낙 잘 모르다 보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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