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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소박한 소지품과 이 징그러운 세상




위키피디아에서 제공하는 위키뉴스(WikiNews)에서 징글징글한 뉴스를 봤
습니다. 간디의 소지품이 경매에서 1백8십만 불에 팔려나갔다나요. 아이고.

Mahathma Gandhi's items auctioned for $ 1.8 million         (March 6, 2009 - Wikinews)
http://en.wikinews.org/wiki/Mahathma_Gandhi%27s_items_auctioned_for_$1.8_million


+

-경매에 출품된 마하트마 간디의 소지품은 매우 소박(가난)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값을 받고 팔려나갔습니다. MB노믹스(이런게 있다면 말이죠)의 관점으론 이건 부가
가치가 증대된 걸지도 모르죠. 그러나 상식의 눈으로 보면 어이없을 뿐입니다. 제 생
각으로는 이건 간디에 대한 모독이고요. 저는 간디를 100%지지하지는 않지만 ( 분명
그의 한계는 지적돼야 합니다 )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기사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물품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

안경. 시계. 샌달, 혈액검사(blood work), 밥그릇. - 거의 노숙자 수준의 재산이지요.
물론 브랜드 안경이나 고급 시계도 절대 아닙니다. 가디언(Guardian)에 사진이 떠있
네요. 클릭해서 확인해보세요. 너무나 소박(가난)해서, 마음이 뭉클합니다.            .

http://www.guardian.co.uk/world/gallery/2009/mar/05/india?picture=344186748



이걸 1백80만 불에 사고 판다니... 정말이지 모든 걸 상품화하는 세상이군요.
징그러운 세상, 징그러운 돈놀이, 징그러운 자본주의입니다.                     .

+

이 사건에는 제국주의의 논점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결국 인도의 자본가가 사들이는 방식으로, 저
<유물>이 인도로 돌아오기는 했다지만... 나중에 천천히 다루고 싶습니다. 복잡한 얘기가 될 것 같아요.


+

(*) 간디 운동의 시작에 대해 창비주간논평에 연재하는 20세기 연대기 1907년 편에
잠시 다룬 적이 있습니다. '비폭력운동'을 시시껄렁한 '준법 투쟁' 따위와 혼동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사실 남아프리카에서 간디의 '비폭력'싸움도 5만명 노동
자들의 파업이 있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나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요
즘 일어난다면, 조중동은 뭐라고 할까요?         http://kimtae.egloos.com/2222251




by 김태 | 2009/03/08 04:38 | 비폭력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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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종교의 문제 : 유신론자로서의 입장도 반성해 보았습니다. 종교에 대해서는 용인할 수 있다는 잠정적 결론을 얻었습니다(http://kimtae.egloos.com/2313298에 링크된 글들이 그 문제에 대한 고민에 도움을 줬습니다). 이 부분도 사실 논의의 여지가 여전히 많은 부분이긴 합니다. &n ... more

Commented by LVP at 2009/03/08 05:48
아니 저거 산다고 지네들 저승관광갈때 싸가져 갈 것도 아니고..

간디의 업적은 인도만의 것이 아닌, 모든 인류의 것이니 차라리 박물관에나 가져다 놓지...(?)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08 07:45
구매자가 인디아 정부에 기증할 의도로 샀다고 하던데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08 16:06
조금 사연이 복잡한 모양입니다. 기사를 통해서 파악한 사건의 경과는 : (1) 저 물품들이 어쩌다가 미국 영화제작자의 손에 있었는데 (2) 경매에 내놓자 인도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3) 인도측의 항의에 주춤한 미국 영화제작자는 경매를 취소하려 하였는데 (4) 경매 주최측이 경매를 강행했습니다. (5) 한편 인도 정부는 직접 경매에 참여할까 하였는데 인도 법원에서 경매 자체가 불법이라고 판결을 내려서(이게 뭐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6) 대신 인도의 한 부유한 사업가가 경매에 나섰습니다. (7) 그런데 경매가 엄청 격렬하게 전개되는 바람에, 1만-2만 달러에서 시작된 것이 몇 분만에 1백8십만 달러가 되었다네요. (8)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도 재벌이 구입에 성공했다고 합니다만... (9) 앞으로도 복잡한 문제가 많이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 참.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08 18:16
원 소유자는 인디아 정부에 자신이 아닌 인디아 일반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 조건으로 무상 기증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정당해서 경매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투로 말하고 있습니다만.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08 18:16
경매 참여자들이 대부분 인디아인들이었다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09 12:08
그 미국인 영화제작자(소유자라고 부르긴 좀 그렇지 않습니까 -_-;;)의 제안과 거절에 대해선 Guardian에 나와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인도 측의 거절 논리도 눈길을 끌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저는 인도의 일부 패권적 민족주의자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데 경매 참여자가 대부분 인도인이라니 이상하군요. (1) 말썽많은 경매에서 참여자를 확인해주는지 일단 잘 모르겠고요(최근 원명원 유물 경매때도 참여자 확인 안됐으니까요), (2) 말썽많은 경매다보니 경매 방식도 휴대전화나 대리인을 통해서 할 터이니 참여자의 국적을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을 텐데, 기자가 어떻게 확인했을까요. (3) 1분만에 1백만불이 되고(Wiki) 4분만에 180만불이 됐다던데(Guardian), 그럼 인도사람들끼리 값을 올렸단 이야기가 되네요. 뭔가 뒷사정이 있을 듯한 이야기입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9/03/08 07:45
혈액검사: 검사표?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08 16:07
wiki기사엔 델리의 어느 병원에서 나온 blood work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다른 기사엔 별다른 언급이 없네요. 그냥 검사표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한데요.
Commented by kkkclan at 2009/03/08 15:28
체게바라가 들었던 총이 미국의 재벌에게 천만달러에 팔린 걸 보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그나마 인도 재벌이 샀으니... 후.. 새삼 놀랍지도 않습니다.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08 16:09
좀 무시무시한 세상입니다. 과연 게바라의 상업화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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