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8일
간디의 소박한 소지품과 이 징그러운 세상
위키피디아에서 제공하는 위키뉴스(WikiNews)에서 징글징글한 뉴스를 봤
습니다. 간디의 소지품이 경매에서 1백8십만 불에 팔려나갔다나요. 아이고.
Mahathma Gandhi's items auctioned for $ 1.8 million (March 6, 2009 - Wik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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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출품된 마하트마 간디의 소지품은 매우 소박(가난)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값을 받고 팔려나갔습니다. MB노믹스(이런게 있다면 말이죠)의 관점으론 이건 부가
가치가 증대된 걸지도 모르죠. 그러나 상식의 눈으로 보면 어이없을 뿐입니다. 제 생
각으로는 이건 간디에 대한 모독이고요. 저는 간디를 100%지지하지는 않지만 ( 분명
그의 한계는 지적돼야 합니다 )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기사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물품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
안경. 시계. 샌달, 혈액검사(blood work), 밥그릇. - 거의 노숙자 수준의 재산이지요.
물론 브랜드 안경이나 고급 시계도 절대 아닙니다. 가디언(Guardian)에 사진이 떠있
네요. 클릭해서 확인해보세요. 너무나 소박(가난)해서, 마음이 뭉클합니다. .

이걸 1백80만 불에 사고 판다니... 정말이지 모든 걸 상품화하는 세상이군요.
징그러운 세상, 징그러운 돈놀이, 징그러운 자본주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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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는 제국주의의 논점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결국 인도의 자본가가 사들이는 방식으로, 저
<유물>이 인도로 돌아오기는 했다지만... 나중에 천천히 다루고 싶습니다. 복잡한 얘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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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룬 적이 있습니다. '비폭력운동'을 시시껄렁한 '준법 투쟁' 따위와 혼동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사실 남아프리카에서 간디의 '비폭력'싸움도 5만명 노동
자들의 파업이 있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나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요
즘 일어난다면, 조중동은 뭐라고 할까요? http://kimtae.egloos.com/2222251
# by | 2009/03/08 04:38 | 비폭력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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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종교의 문제 : 유신론자로서의 입장도 반성해 보았습니다. 종교에 대해서는 용인할 수 있다는 잠정적 결론을 얻었습니다(http://kimtae.egloos.com/2313298에 링크된 글들이 그 문제에 대한 고민에 도움을 줬습니다). 이 부분도 사실 논의의 여지가 여전히 많은 부분이긴 합니다. &n ... more
간디의 업적은 인도만의 것이 아닌, 모든 인류의 것이니 차라리 박물관에나 가져다 놓지...(?)
그런데 경매 참여자가 대부분 인도인이라니 이상하군요. (1) 말썽많은 경매에서 참여자를 확인해주는지 일단 잘 모르겠고요(최근 원명원 유물 경매때도 참여자 확인 안됐으니까요), (2) 말썽많은 경매다보니 경매 방식도 휴대전화나 대리인을 통해서 할 터이니 참여자의 국적을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을 텐데, 기자가 어떻게 확인했을까요. (3) 1분만에 1백만불이 되고(Wiki) 4분만에 180만불이 됐다던데(Guardian), 그럼 인도사람들끼리 값을 올렸단 이야기가 되네요. 뭔가 뒷사정이 있을 듯한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인도 재벌이 샀으니... 후.. 새삼 놀랍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