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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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회 뒤풀이와 '명품드라마'의 유혹




평소엔 집회에 혼자 다니는 편인데, 어제는 결혼식에서 모처럼 만난 친구들
과 우르르 몰려간 상황이라, 잠시 뒤풀이를 가졌습니다. 뛰고걷고 하다보니
많이들 지쳤는데, 칼국수 집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
처럼 만난 친구들이다보니, 이야기의 초점이 잘 모아지지 않더군요. 최근에
읽은책 얘기 조금, 최근본 영화 얘기 조금, 변듣보 전여옥 따위 얘기도 조금
주고받다가 결국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화제가 하나 나왔습니다. 그건 바로



아 내 의  유 혹


이었지요(짤방은 인터넷에서 구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건 2번
정도이고, 다른 친구들도 비슷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
이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귀국하여 내용을 모르던 친구
도 하나 있었는데, 몇 분만에 모든 내용을 파악하더군요. 역시 명품 드라마
랄까요. 그 자리에서 제가 조용히 한 마디를 했습니다. "근데 '아내의 유혹'
은 고전적 플롯과 신화적 모티프를 고루 갖춘 걸작이야. 이에 대한 글을 좀
써보고 싶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못쓰고 있지." 그러자 다른 친구들이 득달
같이 달려들어 말했지요.  "네가 쓰는 온갖 글 중에 그게 제일 재밌을 거다!
좀 써 봐라." 음, 다른 글들이 별 재미없다는 뜻일까요. 아무튼 그런 이야기
를 하면서 회포(?)를 풀었습니다.                                                      .


앞으로 어찌 될라나요?  재벌 지분을 0%로 낮추더라도 통과시키자는 기상
천외 해괴망측 경천동지 괴력난신한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아이고, 그렇게
까지 조중동한테 목줄을 잡혀 사는지요, 한나라당각하전하폐하나으리? 형
님눈치 보랴, 재벌눈치 보랴, 조중동눈치 보랴, 그렇게 바쁘시니 언제 시민
들의 눈치나 살필 여력이 나겠습니까. 정치뉴스보다 '아내의 유혹' 쪽이 훨
씬 합리적이지요. 재밌는 플롯은 인과율이란 규칙에 잘 맞는 법이니까요. .



by 김태 | 2009/03/02 02:22 | 글그림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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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VP at 2009/03/02 03:27
다 필요없고, 'LAdies & Gentleman, 4주후에 만나자'나 좀 쭉 방영했으몀 하는 것이...
※미국에서도 한국방송이 나오지만, 뉴스와 더불어 보는 2대 TV 프로그램 중 하나라...이상하게 한드엔 손이 안가더라는 얘기가....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02 15:23
저는 그 프로만큼은 용케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못끊는다고 유명한 마약성 작품이라서...
Commented by catsbluse at 2009/03/02 12:37
저도 어머니와 가끔 봅니다..;
며칠씩 빼먹고 봐도 이해는 가능한데..
하루에 어쩜 그렇게 몇가지씩 사건이 빵빵 터지는지....
(엄마는 그래서 재미있어하시는 듯 하지만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02 15:25
보통 막장드라마는 막 쓴 드라마가 많은데, 이건 전혀 막 쓴 게 아니라, 엄청 계산하고 쓴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반드시 다음 회가 보고 싶더라고요. 꾹 참고 지내지만.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9/03/02 20:35
조중동의 방송진출이라니...정말 정말 정말 끔찍한 일이죠.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02 22:52
어차피 방송진출해도 잘 못할 겁니다. 신문 말아먹는 것처럼요. 실은 중앙은 이미 히스토리채널부터 월간 역사, 또 나날이 기울고 있는 시사저널 따위 몇 가지를 말아먹었죠. 조중동 가운데 제일 낫다는 중앙이 이 모양입니다. 동아는 진작부터 망한다고 소문났고요. 조선은 변듣보가 칼럼쓰는 정도니까 말할 것도 없죠. 차라리 시장논리에만 맡긴다면 저들은 금방 망할 겁니다. 그러나 정말 치사한 게, 조중동이 망하려고 하면, 절대로 시장논리대로 안 간다는 거지요. 평소에는 그렇게 떠들어대다가도요.
Commented by 김태 at 2009/03/02 22:53
문제는 삼성이죠. 중앙이 방송진출하면 말아먹겠지만, 중앙에 출자해서 삼성이 진출할 가능성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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