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15일
이런 식의 지역감정이라는 게 아직도 있었군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 저는 몰랐습니다. 뭐가 낚시인지, 제가 낚인 부분이 뭔지 이해하는 데도 24시간이
걸리네요. 그런데 정말로 영남 분 일부는 저런 식으로 지역감정을 가진 건가요? 다른
지역 사람으로서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저건 그냥... 긴말을 썼다가 다 지웠습니다.
다음 링크의 글을 읽고서도 낚시에 걸렸다는 걸 깨닫는데 저는 한참 걸렸습니다.
아니, 정말 타지역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는 일부 영남분들이 실존한단 말입니까!
http://curtis187.egloos.com/4145573 http://sprinter77.egloos.com/2288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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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이른바 3.8 따라지 집안입니다. 부모님 때부터는 서울에 계속 살았어요. 학
생시절에는 모든 지역 친구와 격의없이 지냈습니다. 연변에서 제주까지 모두 친하게
지냈어요. 특히 서울 촌놈이라고 놀림받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
그래서 지역감정이란 게 어떤 건지 모르고 살았어요. 특히 부산대학교 교지편집부와
7년인가 8년을 함께 연재만화 작업을 했고, 장정일선생님 작품의 일러스트를 그리면
서는 대구도 종종 왕복했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 가운데, 그런 지역감정을 가진 사람
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지역감정이라는 게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1) 일
부 늙은 정치인과 토호, 아니면 (2) 사회에서 낙오된 불쌍한 분들의 이야기일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대화로 설득할 범위를 넘어섰고, 또 극소수의 사람들일
뿐이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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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진지하게 지역차별을 고민했던 것은, 전주에서 올라온 친구가 하는 이야기
를 들으면서였습니다. "너, TV에서 호남말하는 거 들은 거 있어? 어떤 프로야?" "음?
글쎄?" "아마 주로 코미디프로였을 거야. 그럼 영남말하는 건 어떤 프로에서 많이 들
어봤어?" "음...토론 프로그램이나 전문가 진단 프로." "그래, 바로 그거야. 호남출신
전문가들은 자기출신을 숨겨.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하지않기 위해서지. 그러나 영남
출신의 엘리트들은 심지어 TV에 나와서까지 자기 지역색을 그대로 드러내. 숨겨야할
필요를 느껴본 적 없으니까. 그래서 TV에 호남말이 여과없이 나오는 건, 코미디프로
에서 등장하는 '주책없는 억척아줌마'나 '조폭' 이미지 밖에 없다고." 그때 참 마음이
무거웠지요. 지역차별이라는 게 이런 건데 내가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마치 저 역시
차별의 공범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DJ와 노무현 10년을 거치며 차별 문제
는 많이 나아지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지역감
정 문제도 많이 해결되리라 기대했습니다. .
+
그런데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은 건가요? 이번 일 겪으면서 충격을
받았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지 않으리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혹시 아직도 지역
감정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한말씀 드리고 싶군요. "저 같은 외지인이 보기엔 당신들
은 그저 이상한 분들로 보일 뿐입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믿지 않았다 by 낭만계랑
-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이들. by 다스베이더
- 영남 지역감정... by 아울양
- 패권적 지역주의의 창시자 박정희 by 콜트레인
- 호남이 옳다. 영남이 확실히 틀렸다 by 홈키파
# by | 2009/02/15 00:05 | 글그림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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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하니, 현재의 지역감정의 원조는 빡통대마왕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이전까진 그냥 지방마다의 문화나 사고방식 등에서 기인하는 정상적(?) 지역감정이였지만, 선거에서 좀 이겨볼라고 쑈를 하고 앉아있던 게 지금의 참극을 불러일으켰다는 그....
그래서 나름 지역감정을 체감했습니다만, 김태님이 생각하시듯 지역감정은 일부만 가지고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광주는 광역시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고 그래서, 그 쪽 사람들은 그에 대한 피해의식을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 같은 거죠.
반대로 대구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그 쪽의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쪽으로 갈 돈이 전라도로 갔다는 거죠. IMF 때 대구 공장은 다 멈추었는데 광주는 팽팽 돌아간다는 식의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곤 했습니다.
원래부터 안 좋은 것도 있었지만 상대방 때문에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감정 쉽게 없어지긴 어렵다고 봅니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 사람이 일대일로 만나면 좋은 관계지만 각자의 나라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냥 안 좋아보이니 하지 말라고 없어질 일은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를 푸는 건 결국 제3자가 아닌 서로의 몫인데, 각 지방을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들은 미래를 위해 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텃밭으로 가꾸기 위해 '이용'하고 있으니까요.
2.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개그지요. 정치인들이 특정 지역 비판하는 건 "개그"라고 할수 없는데 80년대 연간의 여러 역사서(정확하게는 대중 역사서 내지는 어용 역사서)들이 상호지역에 대한 적대감으로 얼마나 역사를 위조했는지 보면 대략 정신이 멍할 따름이지요
3. 이율곡이 "화병"으로 죽은것도 어느 책에서는 영남일파 때문에 어느 책에서는 호남 일파 때문이라는 거 아십니까?(물론 여기에는 정여립 사건이 들어 있습니다만), 벽초 선생의 임꺽정에도 소개되어 있는 모 괴담(그러니까 남의 배개속에 인골을 넣었다는) 도 지역 문제로 환원되고 이순신이 압송될때 전라도에서는 통곡했고 경상도에서는 만세를 불렀다는 거 아십니까? 우리의 김일성이 "전라도 사람"이라는 거 아십니까? 모두 "쓰레기"이고 "이명박이 청렴하다"라는 말보다 더 신빙성이 없습니다만 80년대 이런류의 괴담이 버젓히 유통되었지요
5. 김태님, 힘내시고 좋은 작품 올려주십시오
ps: 잘 가는 모 사이트에서 미국 남부 촌놈들에 대한 포스팅을 본적이 있어요. 거기도 은근히 지역색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그는 그 포스팅을 하면서 미국의 지역색에 대해서 너그럽게 올린 분이 막상 모 정치적인 글 댓글에는 극단적인 지역색을 보였었지요 OTL
김일성 이야기에 덧붙이면 "김일성 전라도 사람설"내지는 "김일성의 족보가 전라도에 있어서 전쟁 나도 전라도는 놔둘거다"라는 설은 은근히 퍼져있더군요 -_-;;;; 김일성은 그런거 생각도 안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x 이고 출생도 평양 만경대 출신이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함경도 계통이 많습니다.(예, 혁명 1세대의 지역 편중이 좀 심했다고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김일성 자신이 "김해 김씨" 아닙니까 --;; (월조에 기고한 어떤 정신이상자 교수는 김일성과 슨상님의 결합이 김해김씨의 승리라고 "진짜 정감록"까지 들먹이면서 찬양하더군요)
저는 나름 경상도분들이 애정이 충만하게 바라보는 과메기를 희화화 하는데 써먹었다는 점에서 서울-경기출신일 가망성도 낮지 않게 칩니다. 양쪽을 동시에 까는데 전라도를 좀 더 까는 스타일들도 많거든요. 서경출신중에는요.
.....저도 저게 까는 글인지 몰랐습니다(...)
이..이럴땐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힘내세요!
지역감정이라는거 분명히 있습니다. 대놓고 말하긴 그래도 말입니다.
예컨데 대통령 선거때나 국회의원 선거때보면 경상도,전라도 쪽보면 나뉘어지죠.. 뭐 한나라당,민주당으로.. 원인은 정치인들의 농간입니다..그이상 그이하도 아니고 사실이 그렇습니다.
이런 지역감정이 어느정권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따지는거 자체가 저는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들어가는 순간 나도 정치게임의 속물, 피해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블로거님의 글중에 전주분이라는 친구분께서 말한거 자체가 저는 이상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TV에서 고위층이 경상도 말을 자주쓰고 전라도 출신이 지역색을 숨긴다는 자체가 억측내지는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합니다. 제 고향은 경상도 입니다. 아버지는 경상도 어머니는 전라도분이십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라..글쎄요 외가쪽 자주 가봤지만 군산,전주,익산 등지에서 사람들 말투자주들어봤지만 사투리가 심하다는거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치 변형된 서울,경기도 말투 같았습니다. 경상도 사람으로서.. 차라리 경상도 사투리는 정말 심하죠.. 말꺼내는 순간 경상도 사투리라고 감이 올정도이지요.. 말투는 본인이 편한대로 쓰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지나가다가 이런글 남기는것은 그냥 안타까워서.. 현 세대들이 또다시 기성세대들의 전처를 밟을까봐 안타까워서 이런글 남겨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전라도 사람의 사투리도 심한 곳은 무지 심합니다. 경상도 사투리도 약한 쪽은 약하고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여수에서 온 형은 사투리 계속 씁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대구 출신 여성분 중에 서울에서 사투리 계속 쓰는 분은 없습니다. 개인 차이라는 것도 큰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당시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그리고 당시로서는 타당하게 생각되어, 많이 놀랐습니다. 오늘날 저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당시 들을 때처럼 심각하게 듣지 않았을 겁니다.^^
또 이 포스팅의 글을 올렸을 때, 제가 낚시를 당한 직후였다는 상황도 고려해주십시오. 당시로서는 상당히 황당했고, 의도했건 아니건 저를 낚시에 건 분은, 댓글들 가운데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지독한 '전라도 혐오'를 드러내보이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의 다른 글은 모두 멀쩡한데, 지역감정 부분에서만 상상을 초월하는 증오심을 드러내보이시더라고요. 그 엄청난 불합리를 처음 접한 저로서는, 지금 포스팅의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걱정하시는 부분은 잘 알겠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애초에 이글이 '호남이 많이 당했으니까 호남 편을 들겠다'라는 주장을 하는 글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경상도 부모와 일가친족들 사이에서 20여년을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 동네 인간들을 좀 아는데요, 저들의 지역 감정은 "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라도 차별 의식이 없는 사람을 찾는 게 더 힘든 일이죠.
작가님께서는 "일부" 라고 하셨는데, 지나치게 현실을 낙관적으로 보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 동네 사람을 보면 젊은 사람이라도 대략 절반 가량은 지역감정에 미쳐 있다고 보시는 게 좀 더 정확합니다. 노무현이나 유시민 같은 사람이 저쪽 동네에서 태어난 건 아마도 야차들 사는 동네에서 부처가 난 것만큼이나 극적인 일일 겁니다.
이전에 관련해서 쓴 글 링크합니다: http://blog.gorekun.com/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