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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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글에 낚이긴 했지만 아무튼 홍어와 과메기에 대하여





 
상황이 이렇게 됐네요 - 홍어와 과메기 이야기한 포스트를 보고 재밌다고 생각해서 모처럼 트랙백
걸고 홍어 이야기를 썼는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의도의 낚시글이라고 하는군요. 하!  > 원문보기

원문링크는 지우진 않겠습니다. 제가 요즘 맛있는 걸 못먹다보니 음식글을 보고 낚였습니다. 하하.

Jean-Baptiste-Simeon Chardin. 1725-6. Oil on canvas. 114 x 146 cm. Louvre, Paris, France.

그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 원본은 abcgallery에
있습니다.  http://www.abcgallery.com/C/chardin/chardin4.html


프랑스 화가
샤르댕의 정물화 가운데, 제 눈을 사로잡은 작품이 있었습니다. 샤르댕은 종
종 시장에서 사온 물품이나 일상의 풍광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그 중의 한 작품이 저것입
니다.  왼쪽은 고양이, 그리고 굴(아이고 맛있어보입니다), 오른쪽은 물항아리와 냄비. 그
저 가운데는 무엇일까요? 아아. 크기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인류최후의 음식인 홍어
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프랑스에서도 홍어를 먹나보죠? 설마 삭히진 않겠지요?

+

홍어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무침, 삼합, 회를 통해 무사히 입문을 마치면, 홍어찜
비밀스러운 세계에 도전합니다. 잘 삭은 홍어찜을 한입 물고 막걸리를 마시면 온몸이 녹
아내리는 것은 당연한 노릇. 그 다음엔 홍어애탕의 세계로 뛰어듭니다. 애탕을 먹을때는
희생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애탕 한 번 먹고나면 입은 옷을 모두 세탁해야 하거든요. 속
옷까지 모두 다요. 특히 청바지는 냄새가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탕을
능가하는 것이 홍어생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고기로 유추해보시면 되겠습니다. 홍어회
가 육회의 난이도를 지니고 있다면, 홍어애탕은 곱창 전골의 강력함을 가졌고, 홍어생간
은 그야말로 소의 생간에 해당하는 위력을 과시합니다. 음.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군요.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개인적으로는 현재 장염으로 끙끙대고 있어서... 그림의 떡, 아
니 그림 속의 홍어일 뿐입니다...하필 배 아플 때... 샤르댕은 역시 잘 그리는군요(먼산).

참고로 저는 서울토박이입니다. 과메기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제친구가 일전에 과메기
와 레드와인의 마리아주를 실험한 적이 있었는데...그 처절한 이야긴 다음으로 미룰게요.





by 김태 | 2009/02/14 00:05 | 글그림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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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플리 at 2009/02/14 00:08
제 친구가 홍어를 무지하게 좋아해서 지난 주말에 같이 먹어봤습니다.
저는 그날 처음 입문했죠. 솔직히 무지하게 빡쎄더군요. ㅅㅅ
Commented by 김태 at 2009/02/14 00:11
솔직히 빡쎄지요. 6^^; '아, 이제 홍어를 알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순간, 계속 다음 단계가 나오는 것이 홍어더라고요. 저도 서울에서만 먹어서, 진정한 홍어의 맛에는 접근도 못해봤답니다.
Commented at 2009/02/14 01: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VP at 2009/02/14 06:15
응허~ 저걸 보니 마귈론 투생 사마(Maguelonne Toussaint-Samat)의 먹거리의 역사가 생각나는군요...
미쿸에선 홍어 대신 연어가 싸고 많으니,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걸로 시름을 달래야..(?)
Commented by 김태 at 2009/02/14 14:27
어느 한국의 자연다큐 피디분이 바다표범을 날로 먹는 이누이트분들께 초고추장을 알려드렸다고 합니다.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문명교류사의 또 한페이지가...^^
Commented by 김태 at 2009/02/14 21:00
아. 정말로 지역감정이라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 저로서는 상황 이해하는 데에도 한참 걸렸습니다. 저런 생각 가지고 살면 좋을까요? 타지 사람인 저로서는 마냥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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