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8일
에라스무스(11) - 뜨는 해와 지는 해, 이명박의 삽질외교
에라스무스 형님은 뜨는 해와 지는 해에 대해 재미있는 글을
남겼습니다. 원래는 다른 결말도 하나 있었는데 이번 신문에
실은 글은 2MB의 멍청한 외교를 살포시 만져주며 마무리해
봤습니다. 아니나다를까,며칠만에 바로 이런 기사가 뜨네요!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322430.html
눈길을 끄는 말: "선거때는 원래 무슨 말이건 하게 마련"by MB

처럼 멍청하면 모를까,
공약도 다 거짓말이었음을 떠벌이는 거 아닙니까 - 답이 없네요.
에라스뮈스와 친구들 / 지는 해와 뜨는 해
태양이 저물고 새로운 태양이 뜹니다. 지는 태양을 모른 척하고 새로 뜨는 태양에 마음을 붙이는 모습은 어딘지 야박해보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러한 염량세태(炎凉世態) 역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는 3천명의 식객을 먹여 살리던 맹상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맹상군이 실각하자마자 그의 식객들은 모조리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그가 복권되자 그들은 다시 모여들었대요. 그 뻔뻔함에 질려버린 맹상군에게, 풍환이란 인물은 다음과 같이 귀띔합니다. 살아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죽듯이, 부귀하면 찾는 이가 많고 몰락하면 친구가 사라지는 것 역시 (속은 상할지언정) 당연한 이치라고요.
맹상군 이야기를 조금 더 넣고 싶었지만 지면 탓
으로 생략 - 나중에 고쳐쓴다면 꼭 넣고싶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학자 에라스무스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는 해보다 뜨는 해에 치성을 드린다(플루레스 아도란트 솔렘 오리엔템 쿠암 오키덴템, plures adorant solem orientem quam occidentem)’라는 라틴어 격언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여기, 오늘날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어 단어가 많이 숨어 있군요. ‘대다수(plurality)’, ‘숭배하다(adore)’, ‘태양의(solar)’, 그리고 ‘오리엔트(orient)’와 ‘옥시덴트(occident)’ 따위가 그것입니다.
저는 이게 재밌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러분께서도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 ^^ .
원래 ‘오리엔트’란 말은 라틴어 동사 오리오르(orior)의 현재분사에서 왔습니다. 이 동사는 ‘해가 뜨다’란 뜻 말고도 ‘생겨나다·태어나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영어의 오리진origin이란 단어는 여기서 나왔어요). ‘해가 뜨는’ 방향이라 ‘동양’을 의미한다지요. 마찬가지로, ‘옥시덴트(서양)’의 어원인 오키도(occido)에는 ‘해가 지다’란 뜻과 더불어 ‘추락하다·죽다’는 뜻까지 있대요. ‘신흥하는’ 세력과 ‘몰락하는’ 집단,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옛날 사람들은 태양을 신이 모는 빛나는 마차로 상상했습니다. 그림에서 뜨는 태양의 모습은 페르가몬의 신전 유적에서 따왔습니다. 고대 서양세계에서 볼 때 페르가몬은 동쪽의 이른바 ‘오리엔트’ 지역이라죠. 반면 지는 태양의 모습은 미켈안젤로의 잘 알려지지 않은 드로잉 <파에톤의 추락>에서 가져왔습니다. 인간이었던 파에톤은 스스로 태양신인 줄 알고 태양의 수레를 몰다가 ‘추락하여’ ‘죽음’을 맞거든요. 인간임을 잊지 않고 자기 인생을 살았더라면 그는 훨씬 행복했을 텐데요.

미남청년 톰마소에게, 구애하는 선물로 그렸어요.
요즘 뉴스를 보니, 해 뜨는 동방에 사는 우리가 서쪽 지는 해의 끝자락을 붙잡게 생겼더군요. 진작 민주당 전당대회 때부터 중국은 고위급 인사를 파견했고, 개표하는 날 이미 북한에서는 특사가 가 있었다는데, 이 정권은 지금에야 부랴부랴 오바마 당선자와 전화 한 통화하느라 호들갑을 떱니다. 미국 국민들도 등 돌린 지 오래인 부시 행정부에, 왜 여태껏 매달렸던 걸까요? 그린스펀처럼 정책을 입안했던 당사자도 실패를 인정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왜 아직도 이 정권은 자신의 명줄을 걸고 있나요? 몰락한 명(明)나라와의 의리를 지키겠다며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던 조선의 권력자들이, 나는 왜 자꾸 생각나는 걸까요?
이러다가 명나라 연호를 계속 쓴 것처럼,부시 연호
를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이명박이란 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건지.
# by | 2008/11/18 15:43 | 고전어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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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라스무스는 종교개혁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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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sp; .관련글 - 이명박의 삽질외교 : http://kimtae.egloos.com/2175161+그나저나 네오(Neo)콘은 작살나는 판인데, 뉴(New)라이트는 까부네요.사실 면면을 보면 왜 '뉴'라고 썼는지 알 수 없죠. 포장지만 바꾼 ... more
... bsp;.(신) 몽키처럼 따라하다 남북관계 말아먹고 ( 아직도 부시한테 줄을 대는 이명박의 삽질외교에 대해, 신문에 썼던 글입니다 http://kimtae.egloos.com/2175161 ) (유) 쌈닭같은양반들이 완장차고 활개치며(원래는 <닭대X리>라고 부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아무튼완장질은 저번에도 갈 ... more
얼마전엔 오바마 공포 때문에 핵무장까지 하자는 소리도 나왔다나...;;
미쿸은 죽었어!! 더는 없어!!!
하지만 이 청와대에, 이 강부자 내각에 하나가 되어 계속 살아가!!!
국가안보를 위한다면 핵미사일까지 뽑으리라~ 경제봉쇄가 온다 해도 운하를 판다면 나의 승리다~~
요즘 이러고 논댑니다.(....)
200년은 커녕 50년후에 국사과목이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바사리 단행본과 십자군 3귄이 같이 나올 것 같아 탄창을 죄어놓았답니다. 나오기만 하면 바로 발사할텐데요 ㅎㅎ
에라스뮈스와 친구들 / 지는 해와 뜨는 해
다음 에라스뮈스 옹의 그림이 있는 텍스트에는 에라스무스라고 되어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맹상군과 풍환의 일화는 참 유명해서 딱히 이야기할 필요도 없지요. 곡격하는 거리라도 그것은 찾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라는 풍환의 한마디는 세상의 무정함을 가르키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Maybe, We're already isolated..
I hope We Slay Lycanthrope(or Wererat?) who is known as 'Mr.Lee' and His Fascist Minion.
저번 촛불집회 때 14세기형 레플리카 갑옷(방어용도.무기는 없음..평화집회인데 엇듸...) 하나 입고 나오려다가 통관문제(무게)때문에 포기한 기억이;;;
※링크 허가받고 싶은데,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