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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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아마데우스(amadeus)' 볼트



평소대로 마감을 하던 중 학교에서 '돌발 사태'가 터져 모든 일정이
어그러지고 지옥과 같은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당연히 시간이 없어
구기는 거의 보지못하고(아깝다, 야구!), TV로 육상만 조금 봤네요.


*

우사인 '아마데우스(Amadeus)' 볼트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포스터죠


*

펠프스장미란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 우사인 볼트
보고는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100m 마지막 구간에
트랙옆에서 찍은 얼굴입니다. 옆모습이 찍혔어야죠. 앞얼굴이라니.


이봐요, 앞을 봐야지, 앞을!!


스타트도 늦었고, '무산소'가 원칙이라는 100m에서 숨을 헐떡거리며
뛰었고,마지막구간에선 딴청도 피웠습니다. 하나 더. 신발을 보세요
끈이 풀렸네요. 아, 이런!                                                        .


이건 뭐 어쩌자는 겁니까요



이렇게 뛰고도 9.69초! 9.7대의 벽을 깬 사나이가 되었습니다.   때로
이렇게 타고나는 사람도 있는 법.  개미와 베짱이, 토끼와 거북이 따
위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의 진통제로 쓰기 위한 아편일 뿐이었나요.



*

본업은 작곡가, 알바로 초컬
릿 포장지 모델을 하신다고.


피터 쉐퍼(Peter Shaffer)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 대해 쓰
면서,  제목을 모차르트라고는 달지 않았습니다. 볼프강이라고도 하
지 않았지요.  하필이면 미들네임을 취하여,<아마데우스>라고 지었
습니다.                                                                               .


폼 잡고 찍은 Peter Shaffer


범상치 않은 일이겠죠. 올리버 스톤은 영화 J.F.K.를 찍고 '케네디'란
제목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피츠제럴드라고는 안했죠.    아마
피터 쉐퍼는 라틴어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겁니다. amadeus란 말은
사랑(amor)과 (deus)이 붙은 단어거든요.  <신의 사랑>이라니, 더
이상 적절한 제목은 찾기 힘들 겁니다.  모차르트는 '신의 사랑'을 받
아 재능을 얻었지만 그 때문에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야했고, 살리에
리는 '신의 사랑'이 자신에게 오지 않은 것을 한탄하며 불행해집니다.



*


그러나 나는 단거리 육상과는 무관한 사람이므로, 우사인 볼트 형님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형님입니다... 박명수가 '효도르 형님'이라고
부르는것과 같은 이치랄까요)을 보며 마냥 부럽고 좋을 따름입니다.



덕분에 '즐거운' 올림픽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고 중국에서고 즐거
우면 안될 일들이 많은데 말이죠. 이제 잔치도 끝나고 생활로 돌아왔
으니 다시 모여 나 잡아봅시다. 쥐시중 쥐벼룩이 창궐해 가렵네요.

by 김태 | 2008/08/24 14:28 | 고전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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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ckSuiVan at 2008/08/24 15:29
할딱할딱 뛰었는데 세계기록....
Commented by 김태 at 2008/08/24 23:30
우사인 볼트를 보면 뭐랄까 옛날에 태어났으면 신화에 나왔을 만한 존재란 생각이 들더군요. 볼트 숭배라도 해볼까나요. 아무튼 밥 말리 형님의 나라 자메이카입니다.
Commented by 김별다비 at 2008/08/24 20:23
올림픽이 끝나고 남은 휴가내내 전 올림픽 증후군에 시달리겠어요. 다음주에 뵙기 고대해요^^
Commented by brecht at 2008/08/25 18:23
별로 본질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볼트는 우사인이 아닐라 우세인 볼트이고, 자메이카도 우리 나라 빼고는 다들 자마이카로 읽는다는구만...
정말이지 볼트 형님이 100미터 뛸 때 결승선 앞에서부터 세리머니 하는 걸 보고 참 경악스럽더군. 헥헥대며 앞만 보고 달리던 '살리에리' 스프린터들이 안쓰럽더란 말이지~
Commented by 김태 at 2008/08/25 22:15
그러게요... '제3세계' 고유명사 표기는 힘드네요. 교양의 문제라기보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문제이기 쉬워 고민이랍니다. 일단은 남들 다 하는 방식대로 따라가게 되지만, 계속 두고두고 문제가 남지요. <십자군이야기>에서 고유명사 문제로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 음...제가 육상을 안하니 볼트 형님 보고 좋아하는 거죠... 만일 제가 육상선수였다면 당장 때려쳤을 거에요. 6^^;
Commented by pillory at 2008/09/02 15:58
아..너무 웃겨요 ㅋㅋㅋ
Commented by 김태 at 2008/09/03 01:43
감사합니다. ^^ 웃기다는 말은 만화가에게 최고의 칭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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