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2일
국방부 금서목록에 내 책은 왜 뺐느냐며 불평불만
국방부 정신나간 놈들이 금서목록이라는 획기적인 것을
발명했더군요. 그럼요! 이제 한국사회도 비파형 동검과
민무늬 토기를 쓸 정도로 발전했는데, 시대의 발전에 맞
춰 금서목록같은 것도 만들어줘야죠. 기왕 하는 김에 강
남서초를 제외한 전국을 향,소,부곡으로 새로 지정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그리고 청와대를 소도로 지정하여, 그
안에만 들어가면 탈세건 부정부패건 땅투기한 대변인이
건 사기꾼 대통령이건 돈처먹는 (언니를 둔) 영부인이건
쥐새끼일가족이건 잡아들이지 못하게 제도를 만드는 것
도 권하고 싶네요. 어차피 이 정권의 미친놈들에게 강남
사람 빼면 전국은 천민집단이며, 경찰도 검찰도 청와대
눈치만 보고있고, 정권이 인정하는 그 몇몇 대형교회의
신앙이라는 게 토테미즘과 샤머니즘에서 크게 벗어나지
는 않아 보이니까요. 이것이 국방부 얼간이 놈들이 원하
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역사적 발전단계겠지요. 으으으!

그런데 내 책이 빠졌더군요, 금서목록에서. 젠장. 사람을
무시하는 건가요.그렇게 안 팔린 책도 아닌데-불평불만.
혹시 내책이 이 정권이 바라는 노예교육에 적합하기라도
하다는 건가요. 그들 비위에 거슬리지 않는다는 걸까요.
그래서 울컥한 마음에 브레히트 형님의 시를 옮깁니다 :

분서(焚書)
브레히트 詩, 김남주 옮김
당시의 정부가 유독(有毒) 지식이 든 책을
만인이 보고 있는 앞에서 태워버리라고 명령하고
도처에서 황소들이 책을 쌓아올린 짐차를
활활 타오르는 장작더미 위로 끌고 갈 때
뛰어난 시인 중의 한 사람이고
추방당한 어떤 시인은 소각된 책의 목록을 보다가
자기의 작품이 잊혀지고 있는 데에 경악하여
분노로 책상으로 뛰어가 당시의 권력자에게 편지를 썼다
나를 태워라!라고 그는 갈겨 썼다. 나를 태워라!
나에게 이런 치욕을 가하지 말라! 나를 특별 취급하지 말라
내 작품 속에서 내가 진실을 쓰지 않는 것이 있었느냐
지금 이 나를 거짓말쟁이로 취급할 것이냐
네놈들에게 명령하노니
나를 태워라!
브레히트 詩, 김남주 옮김
당시의 정부가 유독(有毒) 지식이 든 책을
만인이 보고 있는 앞에서 태워버리라고 명령하고
도처에서 황소들이 책을 쌓아올린 짐차를
활활 타오르는 장작더미 위로 끌고 갈 때
뛰어난 시인 중의 한 사람이고
추방당한 어떤 시인은 소각된 책의 목록을 보다가
자기의 작품이 잊혀지고 있는 데에 경악하여
분노로 책상으로 뛰어가 당시의 권력자에게 편지를 썼다
나를 태워라!라고 그는 갈겨 썼다. 나를 태워라!
나에게 이런 치욕을 가하지 말라! 나를 특별 취급하지 말라
내 작품 속에서 내가 진실을 쓰지 않는 것이 있었느냐
지금 이 나를 거짓말쟁이로 취급할 것이냐
네놈들에게 명령하노니
나를 태워라!
# by | 2008/08/02 15:53 | 시[詩] | 트랙백(4)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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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제목만 보고 금서를 고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각 군 단위로 십자군 한 박스 씩은 보내주시는 성의를 보여주셔야 하지 않을는지...
아마 국방부도 십자군 3권을 기다릴겁니다.^^
여태 김태권님을 몰랐다는게 대학생으로써 부끄럽기도 한것이...
노력하겠습니다
김태권님도 금서목록에 들도록 계속 힘내주세요~
(작가님이라 해야할지? 호칭의 어려움을 느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