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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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대한 새롭지만 식상한 논점 - 유능하긴 한 걸까?




2MB정부에 관한 이야기, 별로 즐겁지도 아닌데 자꾸 하게 되네요. 정신건강에 좋지않은
것 같지만요. 아아. 아무튼 새 정부가 별로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만큼은 어느덧 상식선에
서 합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계속 오르내리고
있고요. 그래서 저도 이번 [시사in] 작업에 [일리아스]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보았습니다.




색을 넣는 데 주로 신경을 썼어요.  노랗고 붉은 배경 위에 검은 색을 바른 것은 옛
희랍의 도기 그림 양식을 차용한 겁니다.  특히 이른바 검은 도기 그림을 따라해보
았지요. 다만 오른쪽 아킬레우스는 황금색 갑옷을 입고 있는데 이는 아킬레우스의
황금무구에 관한 시구절과 맞춰본 것입니다.  아무래도 역시 여신의 아들인지라...



그런데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야기만 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며칠 전에 생각해보니 저 자신이
그 개념을 마냥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그래서 이번작업에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야기
를 살짝 다루고, 새로운 논점을 끌어들여 보았습니다.  새로 들어선 정부가 항상 스스로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바, 자기들이 도덕성은 좀 없지만 그래도 일 잘하고 능력있다는 내용에 관한 것
이지요. 글쎄요, 마치 일만 잘하면 도덕성 따위는 없어도 상관없다는 것처럼도 보이는데, 과연
 이 양반들, 일은 잘 할까요? 능력은 있을까요?   글쎄요, 솔직히 저는 그 점에 있어 모르겠어요.


사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민망한 점은, 이 사회 특권층의 부끄러운 곳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개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부분이었겠죠.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사건을 통
해, 우리는 인사권자가 얼마나 무능한지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청와대도 이번에 일했습니다.
무슨 일? 인사검증을 했답디다, 세상에. 그런데 결과는? 완전히 엉망이었음이 드러나 버렸죠.
그리고 그렇게 뽑힌 분들 가운데 몇몇 교수님이 논문 베끼기로 곤혹을 치르고 있어요.  그런데
도대체 10년간 논문 한 편 안쓴 분이나,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 도용 의혹을(보세요! 박사논문
도 아닙니다. 석사논문 도용 의혹입니다. 으아!) 받으시는 분을...  유능한 인재라고 뽑았단 말
인가요? ...............................................................................................아휴, 이것참.





 이 정부가 유능하다고 이야기하는 근거를 저는 그들 자신의 주장말고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운하 파겠다는 말은 또 나와 있는데, 운하를 왜 파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바뀌고
있어요. 드디어 청문회장에서는 '볼 거리 별로 없는 나라에 관광상품 하나 개발해달라'는 기가
막힌 말씀까지 등장을 하더군요.  세금인지 기업돈인지 무슨 돈으로 파겠다는 건지, 이것도 날
 마다 스물스물 바뀌고 있고,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운하를 파겠다는 것 이 한 가지 명제 뿐.

왜 그리도 파겠다는 걸까요?  전에 보니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대운하를 추진하겠다던데요. 하
지만 사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약속은 경제성장 쪽인데 (물론 저는 2MB 지지자들의 관심
분야나 사고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미루어 짐작도 못하겠지만)  막상 그 이야기는 별로 정부에
서 구체적으로 하지도 않고요. 7% 이야기는 간 곳 없고 벌써 6%도 어렵다는 말이 나오던데요.


이래 놓고도 유능하다고 말하는 걸까요?
도덕성이라, 뭐 그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
를 수도 있겠지요. 언제라도 빠져나갈 구
멍은 있는 논점입니다.  하지만 이래놓고
유능하다고 주장하고,  또 그걸 핑계삼아
다른 악덕들을 은폐하려는 것은, 거의 사
기에 가깝다고 밖에 생각이 안 됩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상당히 약이 오르고 화가 나서, 이런 장면을 그려
보았어요. 물론 특정인물(2MB)을 모욕할 생각은 없어요.  그 뒷감당을 할 능력도 없고요. 당
연히 그분한테 위해를 가할 능력도 의향도 없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면을 그려본
것은, 다만 이른바     -     '걍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   -   그것이 굴뚝 같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 혼자만의 마음은 아닐 것 같았어요.


by 김태 | 2008/03/01 03:04 | 글그림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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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걸배 at 2008/03/03 11:30
마지막 그림이 꽤나 기분 좋네요.. 이상하게도 ㅎㅎ 이러면 안되는데^^;
Commented by 김태 at 2008/03/05 13:04
그러게요. 저도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
Commented by brecht at 2008/04/02 18:46
디씨 폐인 식으로 '관광상품'을 풀이해야 할 듯. 국토가 삽질로 '관광'당한 몰골을 관광 패키지화해서 팔겠다는 게 아닐까? 해외에서는 주로 환경 단체들이 이 관광상품의 주고객이 되겠지 아마?
Commented by 김태 at 2008/04/03 01:56
음. 꽤 불편한 표현입니다. 요즘 고약한 사건이 워낙 많아서 저 단어가 농담으로 들리지 않네요. 다른 표현 쓰시면 안 돼요?
Commented by brecht at 2008/04/04 12:01
흠... 농담에도 수위 조절이 필요한 걸까? 난 저네들이 말하는 '관광'이란 게 디씨 폐인들이 쓰는 '관광'이란 표현으로밖에는 생각 안 되서 말이지....
Commented by 김태 at 2008/04/05 03:10
아... 농담보다 현실이 문제인 것이겠지요 무서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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